- 신세계-현대-한화 백화점 3사, ‘서울 면세점 사업권’ 둘러싼 혈전 “상권 시너지 주목”
- 입력 2015. 05.13. 10:56:48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입찰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한화갤러리아 등 대형 백화점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각 백화점들이 지정한 면세점 사업지가 위치한 상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면세점 사업지 ; 63빌딩(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 코엑스점
현대백화점은 코엑스몰이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을 면세점 사업지로 확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회현동 소재 본점과 반포동 소재 강남점 중 두 곳 중 하나로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며, 면세점 사업 입찰 의사를 표명한 이랜드그룹은 사업지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켄싱턴호텔, NC백화점 등이 위치한 여의도, 반포 등이 면세점 사업지로 유력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과 강남점이 위치한 상권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사업지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본점은 명동과 광화문이 연계된 상권으로 현재 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면세점 사업지로서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 또한, 강남점은 성형관광객이 몰릴 뿐 아니라 K팝 열풍을 주도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적 특성상 젊은 층 고객이 많아 미래가치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남점은 센트럴시티와 현재 증축까지 고려하면 규모뿐 아니라 교통 및 인근 상권과의 연계 등에서 충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본점은 남산과 연계 등 인근 면세점과 달리 관광 콘텐츠로서 가치 역시 고려 대상에 포함돼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화갤러리아가 면세점 사업지로 확정한 63빌딩은 현대백화점의 삼성동, 신세계백화점의 회현, 반포와 달리 김포공항과의 접근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 강력한 유인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과 63빌딩의 상징성이 면세점 사업지로 최적지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중구에 집중된 면세점 사업지의 분산과 상대적으로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고 관광버스 같은 대형버스를 주차할 시설이 충분해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의 이점 역시 크다는 것.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사업 경험이 없다는 단점을 중소 전문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보완하고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삼성동을 사업지로 선택해 주목받고 있다.
삼성동은 코엑스몰 재개장과 함께 ‘핫’한 상권으로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위례∼신사선 건설이 예정돼있다. 이뿐 아니라 국제교류복합단지 개발과 한전부지에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조성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고려할 때 상권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백화점이 내수소비 위축으로 매출 실적 악화가 심각해지면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론은 면세점 사업이 백화점의 몸집 불리기가 아닌 주변 상권과의 상생 효과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현대백화점 홈페이지, 갤러리아백화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