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 생기는 원인, 공복-월경-커피-밝은 빛 外… 이렇게 다양해?
입력 2015. 05.18. 17:24:55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두통은 평소 많은 사람이 느낄 정도로 흔하지만 가볍게 봐선 안 될 증상이기도 하다. 뇌출혈 뇌졸중 등 중증 질환의 전조증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두통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흔히 말하는 두통은 긴장성 두통이다. 근육성 두통, 스트레스성 두통이라고도 한다. 반면 편두통은 뇌막에 있는 말초신경에서 비롯된 염증이 현관을 확장시켜 생긴 통증을 일컫는다. 편두통은 한 쪽만 아픈 것으로 알기 쉽지만 이런 경우는 60%정도이며 나머지는 양쪽이 모두 아프다. 왼쪽 머리가 아팠다가 오른쪽이 아프기도 한다. 혈관이 늘어나면서 머리가 욱신거리고 메슥거리기도 하며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고통을 겪는다.

편두통 환자의 80%는 구토를 동반하는데 구토 자체는 그다지 위험요소가 아니다.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했을 때 조심해야 하는데 뇌출혈 뇌혈관 박리 등 대부분 뇌혈관이 갑자기 나타난다. 앉았다 일어서거나 자세 변화에 따라 생기는 두통은 뇌압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뇌 압력이 낮으면 중력으로 인해 뇌가 움직이면서 통증이 생긴다. 대부분 뇌척수액이 감소해 머리 내부의 압력이 낮아져 생긴다. 두통과 함께 열이 날 경우 뇌수막염 뇌염 등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으며 머리가 아프면서 복시 한쪽 마비가 동반되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국소적 신경 이상이 있으면 뇌종양 뇌농양 등 머리에 공간을 차지하는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스트레스는 두통을 악화시키지만 발생시키는 요인은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해도 두통이 없어지진 않는다. 부족한 수면, 수면 패턴의 변화, 공복, 월경기 빛 배란기, 커피, 밝은 빛 등도 악화 요인이므로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커피를 마시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느껴 자주 마시기도 하지만 이는 오히려 만성으로 키우는 지름길이다. 운동은 두통을 감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수영 근력운동 등은 좋지 않고 걷기 달리기 사이클 줄넘기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두통약이 오히려 두통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일정량 이상 복용하면 그로 인해 두통이 생기거나 심해지는데 이럴 땐 약을 끊어야 좋아진다. 어떤 두통약이든 약물과용 두통 위험성은 있다.

두통약 종류에 따라 그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 단순진통제인 아세틸살리실산(이하 성분명)과 아세트아미노펜은 주 3일 이내, 현관수축제와 진정제 복합제인 미드린은 주 2일 이내, 편두통치료제 에르고타민은 주 2회 이내로 투여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두통약은 한 달에 8회 이상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이상 복용하면 약으로 인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통에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다. 약이 잘 듣지 않으면 바꿔야 한다. 약 복용 후 두 시간 이내에 두통이 가라앉아야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두통이 호전되는지 여부로 시간에 따라 약효가 떨어지는 것과 구분할 수 있다.

독한 약은 피하거나 두통을 참았다가 먹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이는 약의 내성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두통 치료에는 오히려 좋지 않으며 약은 조금 아플 때 먹는 것이 맞다. 실제 의사들은 아플 것 같은 신호가 왔을 때 약을 복용하라고 교육한다.

보톡스는 편두통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보톡스는 신경 전달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미용보다 눈꺼풀 경련, 뇌성마비 환자의 몸 경직·뒤틀림 치료에 먼저 사용됐다. 보톡스를 관자놀이나 뒷목·어깨에 주사해 치료하는 방식인데, 한 달에 15일 이상 아픈 만성편두통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한 번 주사에 3개월 정도 편두통 예방 효과가 있다. 보통 1년(4회) 치료하면 두통 빈도를 확연히 낮출 수 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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