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신’ 연산군, ‘폭정’과 ‘여색’에 빠진 광기 어린 왕이로소이다
- 입력 2015. 05.21. 09:59:02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영화 ‘간신’(민규동 감독, 수필름 제작)이 개봉과 동시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간신’은 폭정과 쾌락에 빠져 결국 망국에 이르게 한 폭군 연산군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역사적인 비극인 무오사화와 갑자사화가 그대로 재현돼 슬픔이 관객을 압도한다. 또한 연산군의 폭정과 쾌락에 빠진 왕의 모습을 통해 망국에 이른 조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선 최악의 폭군 연산군의 극악무도한 폭정은 중종실록에 남아 있다. 중종실록에는 “성품이 포악하고 살피기를 좋아하여 정치를 가혹하게 하였다” “형벌 씀이 극히 참혹하여 낙신, 촌참, 부관참시, 쇄골 표풍을 상전으로 삼았다” “예로부터 난폭한 임금이 비록 많았으나 연산과 같이 심한 자는 아직 있지 않았다”라고 묘사되어 있다.
수많은 폭정 중에서도 궁에 피바람을 불러일으킨 무오사화와 갑자사화는 간신들의 계략에 빠진 연산군이 왕권을 강화한다는 명목 아래 신하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유배시킨 사건이다. 유자광의 계략으로 김일손을 능지처참하고, 김종직을 부관참시한 '무오사화'와 폐비 윤씨의 죽음에 연루된 자들을 척결한 '갑자사화'등은 백성들까지 무서움에 떨게 했다.
영화는 '갑자사화'의 비극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며 시작된다. 연산군(김강우)은 간신 임사홍(천호진) 임숭재(주지훈) 부자의 계략으로 어머니의 죽음의 실체를 알게 된다. 이어 아버지의 후궁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하고, 어머니의 폐위를 주도한 자들에게 피의 복수를 감행한다.
그의 또 다른 만행은 채홍이다. 여색에 빠진 그는 임숭재와 임사홍을 채홍사로 임명해 조선 팔도 1만 미녀를 궁으로 징집할 것을 명했다. 피의 사화로 막강한 권력을 쥔 채 정사를 멀리하고 쾌락과 여색에 빠져 유흥을 일삼았다.
색욕이 강했던 연산군은 뜨거운 양기를 상징하는 말고기를 먹어 양기를 보충했다고 전해진다. 소 전염병 때문에 쇠고기 먹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던 다른 왕들과는 달리 연회 때마다 쇠고기 뿐 아니라 맛과 향이 역하기로 이름난 소의 태 요리를 즐겨 먹기도 했다.
‘간신’은 폭정과 쾌락에 빠져 결국 망국에 이른 조선 최악의 폭군 연산군의 이야기를 담았다. 왕의 시점이 아닌 간신들의 시선에서 비극을 더욱 실감나게 그려낸다. 관객들은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의 충격적인 일면을 만나볼 수 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간신’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