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 맥스’ 니콜라스 홀트, 워보이 · 비스트 · 좀비 오가는 소름끼치는 스타일 변천사
- 입력 2015. 05.26. 14:14:41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하드코어적인 추격전으로 개봉 11일 만에 200만 명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 평정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영화 속에서 피주머니에 집착하는 워보이 눅스가 영국 훈남 배우 니콜라스 홀트(Nicholas Hoult)라는 점에 대중은 다시금 놀라고 있다.
2009년 영화 ‘싱글맨’에서 핑크빛 스웨터를 입은 뇌쇄적인 소년에서부터 ‘엑스맨’ 시리즈의 천재 박사이자 새파란 털에 파묻힌 비스트, 2013년 작 ‘웜 바디스’에서 인간을 사랑한 좀비 역에 이어 이번 영화 ‘매드 맥스’에서 보인 기괴하지만 어딘지 빠져드는 워보이가 모두 한 사람이라는 것을 믿기 힘들 만큼 각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기 때문이다.
또 ‘엑스맨’부터 ‘매드 맥스’까지 니콜라스 홀트가 택한 대개의 영화가 분장이 불가피한 탓에 의상보다 휘황찬란한 외모에 눈이 간 것이 사실이지만 스타일적인 요소도 비교할 거리가 많다.
특히 ‘싱글맨’에서 눈썹을 살짝 덮을 정도의 은갈색 헤어스타일을 연출한 니콜라스 홀트는 비중이 높은 역은 아니었지만 몽글몽글 털이 흩날리는 우유핑크색 털 스웨터와 자잘한 체크무늬 셔츠, 새하얀 스키니 팬츠의 조합으로 사랑스러운 남자 스타일의 절대 공식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가하면 ‘엑스맨’에서 천재 박사 역을 맡은 그의 스타일도 주목된다. 무채색 배경에 듬성듬성한 체크가 가미된 셔츠에 넥타이를 꼭 여민 채 버건디색 카디건까지 얌전히 걸친 모습. 여기에 반무테 안경까지 써 고리타분해 보일 정도로 반듯한 박사 스타일을 소화했다.
또 새파란 피부의 비스트로 변신했을 때는 단추를 풀어헤친 군복 분위기의 의상으로 천재 박사일 때와 180도 다른 야성적인 비스트의 모습을 완성했다.
한편 ‘웜 바디스’에서 니콜라스 홀트는 사랑하는 인간 여자를 지키기 위한 좀비 역을 맡았다. 당시 의상은 그동안 좀비들이 보여온 요상한 모습이 아니라 가장 평범한 인간 남자다운 스타일이라 영화 속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톤 다운된 와인색 스웨트셔츠와 티셔츠, 흐느적거리는 팬츠가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스타일임에도 실제 인간이 될 수는 없는 좀비의 운명을 부각시켰다.
게다가 ‘매드 맥스’에서는 핏기를 완전히 잃은 피부 위에 원시적이면서도 상징적인 그림을 그린 채 여러 개의 주머니가 달린 전투용 팬츠를 입고 등장, 워보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니콜라스 홀트는 대중에게 적지 않은 충격과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16년 개봉 예정인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또 다시 볼 수 있을 그의 연기 변신과 천재 박사와 비스트를 오가는 스타일 곡선이 영화계와 대중의 기대를 모은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각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