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논란 그 후, 인턴 이름으로 ‘1년 후 자동 퇴사’
입력 2015. 05.27. 17:44:35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인턴, 수습, 어시스턴트 등의 명목으로 기초생활유지도 되지 않는 급여를 받고 노동력을 착취당해온 ‘열정페이’ 논란으로 패션업계가 떠들썩했던 가운데 이 같은 행태에 정부가 직접 개입, 철퇴를 가하기로 했다.

이에 고용부는 ‘인턴 활용 가이드라인’을 하반기까지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현재 고용부는 패션업계는 물론 호텔·리조트, 미용실, 제과·제빵, 엔터테인먼트 등 열정페이 행태가 만연한 직업군 150곳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턴에 대한 부당 처우를 막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역으로 미치는 피해도 있다. 인턴, 수습, 어시스턴트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수요가 없다시피 한 일부 패션업계는 열정페이 논란 이후 더 이상의 문제를 막기 위해 어시스턴트는 1년 근무 후 자동 퇴사 처리된다.

이에 앞서 1년 남짓한 시간을 패션업계에서 받쳐온 어시스턴트는 도리어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인턴과 근로자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인턴 역시 근로 시간이나 노동 강도 등을 따졌을 때 제대로 된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는 고용부의 1차 목표와 달리 단기 근로자만 늘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열정페이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이러한 과정은 불가피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인턴, 수습, 어시스턴트가 한 순간에 일자리를 잃는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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