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동네 곳곳으로 침투 “이제부터 남일 아닌 내일”
- 입력 2015. 06.08. 09:09:44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메르스 확산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동네 곳곳에서 감염자가 나와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6일 금호동 한 아파트에서 응급환자가 실려 가면서 다음날 7일 오전부터 메르스 감염자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주민센터는 주말 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운동 등 교육을 일시 중단한다는 내용을 통보해 감염 주 경로로 알려진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아파트 또는 다세대 주택과 같은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 대다수인 서울 대부분이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시민들은 메르스 관련 소식을 뉴스로만 접하는 것에 불과했으나, 동네에서 일련의 일들이 벌어지면서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출산을 앞둔 한 여성은 “마침 동생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서 남편을 동생 집으로 보내고 저는 동생과 함께 살고 있어요. 바깥일을 하는 남자끼리 살라고 하고 동생과 제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라며 “좀 과하다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괜히 불안해하는 것보다 나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 측은 지난 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러스 변종 변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공기전염이나 지역사회 확산의 증거가 없다는 점, 그간의 확진 환자 치료 경험과 과정을 분석해 볼 때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의 임상적 진행이 다른 급성폐렴과 큰 차이가 없다. 또한, 고식적인 바이러스성 폐렴의 치료양상을 잘 따르는 것으로 보여진 점 등은 다행스러운 일이므로 향후 집중적인 관리와 함께 격리 중인 의심대상자들에 대해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 추적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메르스 근거 없는 불안감 확산을 자제하라고 정부 및 관련 단체들은 권고하고 있지만, 감염 경로 차단이나 치료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상황이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