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절친 악당들’ 류승범, “파리는 사랑과 변화를 줬다” [인터뷰①]
입력 2015. 06.18. 17:15:56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류승범은 이 시대의 진정한 사랑꾼이었다. 배우로서의 류승범은 작품과 감독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인간 류승범은 그를 둘러싼 모든 아름다운 것들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예술가적 기질을 가진 보헤미안이었다.

오는 25일 개봉되는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에서 지누(류승범)는 돈 가방을 옮기는 차량을 쫓는 임무 수행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그 돈을 챙기게 된 뒤 쫓겨다니는 신세가 되는 인물이다.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류승범이 영화를 매개로 시크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다수의 영화를 통해 맛깔나는 ‘양아치’ 연기를 보여줬던 그가 이번에는 ‘9포세대’의 청춘을 대표하는 인물인 지누로 출연했다. 이 가운데 나미(고준희)와 하루 만에 사랑에 빠져 함께 특별한 계획을 꾸민다. 영화 속 여주인공과 남다른 조화를 보여준 그의 실제 연예 패턴은 어떨까. 과거 공효진과 연예계 공식 장수 커플이었고 최근 파리에서는 예술가 버지니 모젯과 결별했다. 그는 어렵게 “현재 사랑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다.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나?

“파리에서 사랑이 있었다. 알려진 바와는 달리 그녀는 에디터가 아니라 아티스트였다. (내 삶에) 사랑이 없으면 힘들다.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사랑은 좋은 것이 아닐까? 이제는 사람을 많이 만나기보다는 오래 볼 수 있는 사람,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사람 만나는 게 전처럼 쉽지 않고 전보다 신중해지기 때문이다. 솔로일 때에는 다 사랑한다. 혼자 있으면 외로워지니까 사랑을 시도 때도 없이 한다. 뭔가 나누는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즉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그런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생경한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처음 접하는 대자연의 벅찬 느낌 등으로 인생을 채워가는 것 등 말이다.”

-파리 생활은 당신이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였다.

“프랑스에 있게 된 계기가 딱히 계획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이 나와 잘 맞을까?’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그 곳의 사람 음식 자연 등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양한 것을 경험하려고 했다. 물론 그 곳이 나의 정착지는 아니다. 아직도 가고 싶은 곳이 정말 많다. 가능하면 다양한 공간에서 지내보고 싶다. 여행을 통해 느끼고, 생각해 볼 것들이 생기니까 유익하다. 좋은 기억들이 많이 생긴다. 추억을 만드는 여행도중 다양한 사람들과 사귀면서 많은 것들을 느낀다. 그것이 삶으로 들어와 나를 변화 시킨다.”

-파리 여행 이후 당신은 확실히 배우로서 변화했다고 말했다.

“작품을 선택하거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했다. 분명 영향이 있다. 배우가 변하면 배우가 맡은 역할도 변하지 않나. 그런 과정들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배우가 그런 거 아닌가’하고 혼자서 생각해 보게 된다. 아깝게 요절한 영화 ‘다크 나이트’의 주인공 히스 레저는 작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배우다. 그런 일은 실제로 배우들에게 일어나기도 한다. 배우는 작품을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작품 안에서 변화하기도 한다. 삶과 배우라는 직업의 일정 부분은 분명 맞닿아 있다. 나는 배우라는 직업을 단순히 직업적으로만 보진 않는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가영화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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