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절친 악당들’ 류승범, “민낯 고집은 남다른 철학 때문” [인터뷰②]
- 입력 2015. 06.18. 17:53:00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패셔니스타 류승범은 평소 다양한 공식석상을 통해 빈티지한 스타일과 그만의 독특한 패션을 보여주는 것에 남다른 철학이 있었다.
오는 25일 개봉되는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에서 지누(류승범)는 돈 가방을 옮기는 차량을 쫓는 임무 수행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그 돈을 챙기게 된 뒤 쫓겨다니는 신세가 되는 인물이다.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지누 역을 맡은 류승범이 영화를 매개로 시크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다수의 영화를 통해 맛깔나는 ‘양아치’ 연기를 보여줬던 그가 이번에는 ‘9포세대’의 청춘을 대표하는 인물인 지누로 출연했다. 청춘의 민낯을 패션을 통해 여실히 보여준 그가 그 이유를 밝혔다.
-영화 속 지누의 캐릭터는 다듬어지지 않은 수염과 헤어스타일 등 마초적 이미지로 보여진다. 이런 스타일을 고집하는 데 특별한 철학이 있나?
“아주 좋은 질문이다. 영화 속에는 ‘이제 수염 좀 깎지 그래?’라는 대사가 나온다. 지누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사회 속의 캐릭터를 부여하고 싶었다. 여기서 한 가지 나의 중요한 철학이 드러난다. 개인적으로 ‘이 시대가 자꾸 외모지상주의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잘생겼다’는, ‘예쁘다’의 기준이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 말이다. 솔직히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평소 그런 것들에 대한 생각이 많다. 인간에게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는 당연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다.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 세태가 아쉬웠다. 그래서 외모보다는 내면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꾸밈없는 모습으로 작품에 등장했다. 영화 속이나 공식석상에서 과감히 노메이크업을 선택한 이유 역시 겉모습보다는 내면의 매력으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고 싶어서다.”
-평소 빈티지한 느낌을 즐겨 입는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만큼 이번 영화 속 스타일링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크다. 특히 영화 속에서 슈트에 운동화를 신고 등장하는데, 왜 구두 대신 운동화를 선택했나?
“지누가 활동성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움직이는 일을 하다 보니 이런 설정이 들어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여기에 어떤 의미를 담아 주신 게 아닐까?”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가영화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