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살’ 전지현·이정재, 최동욱 감독의 재회 ‘도둑들’ 뛰어넘을까? [종합]
- 입력 2015. 06.22. 13:01:27
-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도둑들’ ‘타짜’ 등을 히트 시킨 최동훈 감독이 이정재, 전지현과 다 시 한 번 재회 가운데 전작 ‘도둑들’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까?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영화 ‘암살’(최동훈 감독, 케이퍼필름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최동훈 감독과 배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이 참석했다.
지난 2004년 ‘범죄의 재구성’으로 데뷔해 ‘타짜’ ‘전우치’ ‘도둑들’로 인상 깊은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스타일을 자랑하며 일약 스타 감독으로 떠오른 최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이 영화는 역사적으로 실재한 사건과 인물들을 모티브로 해 최 감독 특유의 유쾌함에 진중함까지 더해져 관심을 모은다.
최 감독은 ‘도둑들’에서 호흡을 맞춘 전지현, 이정재와 다시 한 번 만났다. 전지현은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들 밖에도 조진웅·오달수·하정우도 합류한다.
익숙한 배우들의 이름과 최 감독의 조화라는 점으로 ‘도둑들’에 대한 그늘을 떨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영화는 현재가 아닌 1930년대의 역사를 모티브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출발을 보인다.
최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타짜’ 이후 작업하려고 했지만 잘 쓰이지 않아 한 차례 포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둑들’ 촬영 이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나리오 집필을 속개했다.
역사를 모티브로 하는 만큼 사전 제작에 공을 들인 것은 당연했다. 최 감독은 “젊은 사람들이 30년대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 저 역시 잘 몰랐다.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책도 보고 공부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무거우면서도 힘 있는 얘기에 캐릭터들 또한 독특하다. 두 얼굴의 임시정부대원 염석진(이정재), 이름부터 독특한 상하이의 무법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신념의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에 하와이 피스톨의 그림자 영감(오달수), 생계형 독립군 속사포(조진웅), 행동파 독립군 황덕삼(최덕문)이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는 전지현은 출연 계기에 대해 “여배우로서 여배우가 중심이 되는 소재의 영화를 찾기 힘든데. 최동훈 감독에 여주인공이 중심인 영화를 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정재 또한 이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 “스스로를 못 살게 굴었다”며 체중감량과 더불어 48시간동안 잠을 자지 않는 투혼으로고 촬영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들의 연기 외에도 중국의 10대 세트장에서 이뤄진 로케이션과 당시 명치정(명동)의 미츠코시 백화점(현 신세계 백화점)을 재현한 세트들이 눈길을 끈다. 전지현은 “미츠코시 백화점 같은 세트는 웅장하고 화려해서 그 시대로 간 느낌이다. 여자로서 충동구매를 일으킬만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다웠다”고 평했다.
화려한 세트, 18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 톱스타들의 출연까지 웅장하기만 이 영화에 중심은 번쩍이는 겉모습이 아닌 이름 없는 독립군들의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최 감독은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옛날 사진을 보면서 우리가 익히 알려진 분들의 사진도 있지만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서 묘한 감정을 느꼈다. 지극히 순수한 질문에서부터 이 영화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어벤져스 2’ 이후 ‘매드 맥스 4’ 등 외화의 강세와 더불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까지 겹쳐 한국 영화들이 잇단 침체로 맥을 못 추고 있는 시점이다. 지난주 개봉된 ‘극비수사’(곽경택 감독)와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소수의견’(김성제 감독)이 호평과 함께 한국 영화 시장에 점차 활기를 불어넣을 준비를 하고 가운데 ‘암살’이 한국 영화의 흥행의 정점을 찍을지 관심을 모은다.
또한 앞서 ‘도둑들’로 한 차례 흥행에 성공한 전지현 이정재 최 감독 조합의 시너지 효과가 다시 한 번 일어날지 영화계 안팎의 귀추가 주목된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얘기다. 내달 22일 개봉.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