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김운하, 숨진지 5일 만에 고시원서 발견
입력 2015. 06.23. 07:42:27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무명의 연극배우 김운하(40·본명 김창규)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0일 성북구 모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된 시점은 사망 후 5일인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고인이 심부전증 등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외상이 없는 만큼 병사로 추정하고 있다. 지인들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던 김씨가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렸고 건강까지 악화돼 고생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연고자를 찾고자 수소문했으나 끝내 찾지 못하고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3개월 전부터 해당 고시원에서 혼자 산 고인의 주검은 무연고 처리됐다. 시신은 이날 연극계 지인들의 도움으로 발인됐다. 유가족이 나타나지 않으면 고인의 시신은 무연고자로 화장 처리된다.

고인의 한국예술종합학교 동창인 만화가 석정현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 시절 김운하와 함께 한국의 문화예술정책과 대중인식에 대한 대화가 담긴 일화를 만화로 그려 추모했다.

또 그의 유작 ’인간동물원초’를 연출한 극단 신세계 측은 지난 2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동물 원초’의 방장 역을 맡았던 김운하 배우가 운명하셨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애도했다.

고인은 다음달 재공연될 ’인간동물원초’ 무대에 또 한 번 오를 예정이었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극단 신세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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