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임지연 vs 성준-유이 ‘짝찟기 패션놀이’ “상류사회는 ‘상속자’들 후속판” [패션톡]
입력 2015. 06.23. 10:14:23

임지연-박형식, 유이-성준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SBS ‘상류사회’가 재벌가 사랑보다는 성장통을 겪는 재벌가 청년들의 사랑놀이 구도를 벗어나지 못한다.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나 다른 세상을 이해할 수 없는 태생적 속성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은 그 속에서 일탈을 꿈꾸고 또 한 사람은 또 다른 세상과 조우하는 이상향을 꿈꾼다.

마치 SBS ‘상속자들’ 후속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상류사회의 주제는 재벌가 자제 박형식과 유이의 사랑법을 통해 스토리로 펼쳐진다. 박형식은 자신이 재벌이라 말하고 통속적 사랑 놀음이 편하다고 항상 임지연에게 각인한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지난 22일 방송된 쇼핑하는 장면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박형식은 “너 솔직히 촌스러워. 우리 전형적으로 가자. 난 돈 있는 남자 넌 돈 없는 여자. 그리고 우리 사귀는 사이지 않냐”라며 ‘전형적’ 사랑의 타당성과 효율성을 설파한다.

반면 유이는 경비원 아버지와 도우미 엄마라는 초라한 배경의 성준을 두고 자신이 꿈꾸는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유이를 향해 성준은 속으로 ‘네가 가진 현실이 나한텐 꿈이다. 기다려. 갈게’라고 읊조리며 계산된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박형식-임지연, 유이-성준의 사랑은 주, 조연을 떠나 케미스트리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박형식은 연기경력이 짧음에도 수많은 화제작의 여주인공이었던 임지연을 리드하면서 달달한 커플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박형식은 그가 말하듯 전형적인 방식으로 비루한 여친의 변신 프로젝트를 감행한다. 매장 안에서 임지연은 앞판의 화이트가 포인트 역할 하는 사랑스러운 옐로 원피스를, 박형식은 네이비 슈트 안에 네이비와 화이트 블록 셔츠를 입어 임지연과 완벽한 스타일 궁합을 이뤘다.

이어 임지연 옥탑방 앞에서 임지연은 화이트 티셔츠에 오버롤 데님스커트를, 박형식은 화이트 레드의 포인트 스트라이프 패턴이 더해진 네이비 재킷을 입어 달달한 연인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반면 유이와 성준은 외모 키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뭔가 겉도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타이까지 올블랙슈트의 성준과 네이비 와이드팬츠와 레트로 스타일의 불규칙한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입은 유이는 각자의 스타일은 빛났지만, 커플룩 스타일지수는 박형식-임지연에 한참 못 미친다.

또 성준 오피스텔 장면에서 유이는 블랙팬츠에 화이트셔츠와 그레이 베스트를 레이어드하고 성준은 네이비 슈트에 블랙 타이로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엇나가는 스타일을 보여줬다.

진심을 추구하지만 결국 치밀하게 계산된 사랑 속으로 빠져드는 유이와 인스턴트 사랑의 전형적 방식에 충실하지만 결국 사랑이라는 치명적 진흙탕으로 빨려 들어가는 박형식의 사랑찾기 놀이가 유치함의 정점을 찍었지만 최고의 인기를 끈 '상속자들'만큼의 화제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상류사회’ 캡처, 현장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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