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창진 감독, 16시간 조사 후 귀가 “억울한 것 다 소명했다”
- 입력 2015. 06.26. 07:19:59
- [시크뉴스 이나인 기자]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남자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52)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창진
지난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전 감독은 16시간 만인 26일 오전 1시 40분 서울 중부경찰서를 나섰다. 그는 "성실히 잘 조사를 받았고 억울했던 점을 다 소명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전 감독은 뉴스에서 자신이 사채업자에게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에 대해 해당 발언이 "돈을 갚겠다고 한 내용"이라며 "(도박·승부조작 등) 다른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채업자를 통해 빌린 3억 원이 스포츠 도박에 쓰일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녹취에서 돈을 갚을 날짜를 3월 5일이라 말한 내용에 대해 정규 시즌이 끝나는 시점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애들이 알아서 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출석 당시 경기 후반 선수교체와 타임 요청 등을 이용해 승부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 입증에 상당 부분 소득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전 감독에게 구속된 피의자들과의 관계, 본인 경기에 대해 그들에게 미리 정보를 전하고 그들을 이용해 사설 토토에 베팅했는지 여부, 해당 경기에 일부러 패하려고 시도한 것은 아닌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전 감독은 경찰에서 후보 선수를 기용하는 것을 구단과 미리 상의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앞서 소환된 KT 구단 관계자는 이 내용을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 감독은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후배들 말을 믿고 사채를 빌렸지만 부동산 계약서도. 구체적으로 그 돈이 어디 쓰일지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오는 29일 전 감독을 다시 소환해 구체적인 내용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전 감독의 전 소속팀 KT구단 관계자와 선수, 상대팀 감독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나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