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OA, 붉은 의상+배배꼬는 몸짓 "중국 서커스단 출신?"
- 입력 2015. 06.26. 14:13:26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걸그룹 AOA가 여자 아이돌 중 패션 테러리스트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의상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AOA가 무대를 통해 가장 즐겨 입는 색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붉은색이다. 그들의 패션세계가 최근의 패션 트렌드를 완전히 무시한 채 역행하는 모습으로 해석돼 주목 받고 있는 것. 빨강은 예로부터 중국의 황제들이 즐겨 입었던 색으로 권위, 힘, 재앙을 없앨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담겨있어 중국인들은 중요한 날에는 꼭 빨간색으로 꾸민다. 이들을 ‘메이드 인 차이나’의 느낌을 풍기는 아이돌로 전락시킨 결정적인 이유다.
지난 4월 MBC 플러스 ‘쇼챔피언’ 무대 위에서 AOA는 손을 배배 꼬면서 기교를 부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빨간색으로 잔뜩 꾸민 의상으로 중국 서커스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특별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쇼트 재킷은 단추의 위치가 지나치게 내려가서 옷의 기본 형태를 완전히 망가뜨려 급히 수선한 중학생의 교복처럼 보이게 한다. 여기에 배꼽 위까지 추켜올린 하이웨이스트 팬츠가 복고 감성을 불러일으키면서 촌스러운 느낌을 배가한다. 마지막으로 구두까지 같은 색으로 통일해 전체적으로 숨 쉴 수 있는 여지를 없애버린 패션을 완성했다.
지난 4월 공식석상에 등장한 AOA의 멤버 설현은 실크 소재의 레드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시대에 뒤떨어진 패션 감각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그녀가 선택한 의상은 과거 1980년대 여배우 시상식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유행이 한참 지난 디자인으로,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노숙해 보이는 강한 아쉬움을 남겼다.
26일 KBS2 ‘뮤직뱅크 상반기 결산’ 리허설 현장으로 향하는 그들의 출근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코디가 안티’라는 우스갯소리가 떠오르게 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점의 아르바이트생을 연상케 하는 ‘화이트 앤 레드’ 패션으로 등장해 당혹감을 안겼다. 더불어 그들의 스타일리스트의 수준을 의심케 하면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 마저 자아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