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디폴트 위기…은행 영업 중단·뱅크런 사태
- 입력 2015. 06.29. 09:58:00
- [시크뉴스 이현정 기자]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사이의 협상이 결렬돼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했다.
그리스
그리스 의회는 28일(현지시각) 새벽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이 제의한 구제금융 5개월 연장안을 거부하고 국민투표 실시 결정을 내렸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8일(이하 현지시각)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유로존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늘 결정으로 이어졌고, 또한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의 발동을 요청하는 상황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침착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며 “유로존은 오늘 밤에라도 ECB가 그리스 은행들에 유동성을 늘려주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 영업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금융안정위원회는 은행 영업일 기준 6일간 영업중단을 권고했다. 또 ATM 인출은 30일부터 재개돼 하루 60유로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시행되는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투표에서 그리스 국민들이 채권단의 협상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2차 구제금융 시한은 이번 달 말에 끝난다. 따라서 채권단이 마음을 돌리지 않는 한 그리스 정부가 국민들의 뜻대로 협상하지 못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며, 협상안이 부결될 경우 그리스는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진다.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면 유로화 사용을 포기하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27일 새벽 국민투표 실시를 선언한 후 그리스 국민들은 예금을 찾기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대거 몰려들었고, 이로 인해 그리스 현금자동인출기(ATM) 중 30% 이상은 현금이 바닥나는 등 뱅크런 사태가 촉발됐다.
[이현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