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통합 3회 만에 파행 운영 ‘연합회 단독 개최 추진’ “참가비 일방적 인상 납득 못해”
입력 2015. 06.29. 17:16:52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이 오는 10월 2016 SS 서울패션위크 개최를 앞두고 참가비 인상을 통보함에 따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이하 연합회) 측이 단독으로 컬렉션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피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19일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에 참가패션브랜드 모집 공고를 올렸다. 이에 따르면 참가비가 1000석 기준 1000만원, 700석 기준 700만원으로 이전의 400, 250만원에 비해 100% 이상 큰 폭으로 인상됐다.

연합회 측이 이 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서울패션위크는 지난 2014년 봄부터 시작해 올 3월까지 총 3회 통합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분리 개최가 이루지게 됐다.

연합회는 참가비 인상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협의 없이 진행된 것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회 측은 “참가비 인상과 관련해 사전에 공청회나 간담회 같은 것이 전혀 없었다. 수차례 재단대표이사와 총감독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다 홈페이지를 통해 인상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해 패션쇼를 할 경우 참가비를 제외한 디자이너 부담 비용이 적게는 3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이 넘는다는 것. 그럼에도 어느 정도 참가비 인상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서울디자인재단 측은 논란이 일자 “인상된 참가비는 여전히 글로벌 패션위크 수준(뉴욕패션위크 링컨센터 참가비 $35,000~$60,000) 대비 현저히 낮으며, 주최 측의 투자비(대관료, 설비, 프레스 및 바이어 초대 등)에 비해서는 15%에 불과한 수준이다”라며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연합회 측은 관주도 행사를 민간주도의 해외컬렉션과 비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외 전시‧컬렉션 사업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등 몇몇 아시아 지역을 제외하면 관주도로 컬렉션이 이뤄지는 곳은 없다. 뉴욕 파리 모두 디자이너들이 자비 부담으로 컬렉션을 진행한다”라며 “도쿄컬렉션 역시 정부가 빠졌다. 일부 관계자들은 정부가 빠지면서 도쿄컬렉션이 쇠락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회 측은 23일 이사회를 거쳐 26일 디자이너 공청회을 통해 정리된 입장을 3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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