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패션위크 ‘소통’만 원하는 연합회 ‘도리’부터 하라는 재단
- 입력 2015. 06.30. 15:59:34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2016 S/S 서울패션위크가 참가 디자이너에 대한 참가비를 2배 이상 인상하고 작업실이나 사무실을 제외한 자가 매장 보유 등 참가 기준을 엄격하게 함에 따라 디자이너 단체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이를 수용할 수 없으며 극단적으로 패션위크 분리 개최 역시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회 측이 가장 문제시하는 부분은 서울패션위크 주최 측인 서울디자인재단이 서울패션위크 진행 사항에 대해 참가 디자이너들과 어떠한 소통도 없었다는 점이다.
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봉 디자이너는 30일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공청회를 통해 “앞서 공동 주최했던 서울패션위크를 서울시가 철저하게 독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다. 신진 디자이너들이 엄격한 참가 기준으로 눈치를 보게 하는 것 또한 문제이다”라며, “어린 디자이너들이 창의적으로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 발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 방침은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가장 큰 장벽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연합회 측 지재원 운영위원장은 “서울디자인재단이 참가 기준을 사전에 협의만 했다면 얼마를 불러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원로 디자이너와 신진 디자이너 간에 차등적으로 금액을 조절하는 등 방법을 마련했을 것이다. 액수나 참가 기준은 문제가 아니다. 소통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향후에도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패션위크를 운영하게 된다면 별도로 쇼를 진행하는 디자이너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연합회가 재단과의 소통을 통해 원하는 것이 구체적이지 않은 것은 물론 재단이 완강하게 현재 방침을 고수할 경우 연합회의 향후 계획 역시 뚜렷하지 않다.
이에 연합회가 공청회를 통해 표명한 입장은 소통을 원한다는 입장뿐 재단과의 갈등을 통해 얻으려 하는 것이 분명해 보이지 않아 단순 감정싸움이 될 우려도 있어 보인다.
또 현재까지 재단 측도 완강하게 공지와 관련된 내용을 변동할 생각이 없음을 밝히며 한국 패션계의 진정한 변화를 위한 양 측의 소통이 가능할지 여부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