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300만 승객 타도 ‘택시기사’는 반갑지 않다
입력 2015. 07.16. 11:13:46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지난 3월 말 출시된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가 등장 당시 시장 내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는 콜택시 업체와 티맵 등 기존 모바일 네비게이션의 인기로 성패를 가늠하기 쉽지 않겠다는 업계의 우려와 달리 출시 4개월 만인 7월 누적 호출 건수가 650만 건을 넘어섰고 300만 명 이상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택시기사 회원 수도 11만 명을 넘어서며 카카오톡 행보를 이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택시 이용을 즐긴다는 한 대학생은 “처음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로 준다고 해서 시험 삼아 이용해 봤다. 여타의 콜센터 직원과의 통화 없이 모바일 메시지로 위치 정보만 찍어 줘도 금세 카카오택시가 도착한다. 게다가 택시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택시기사의 연락처, 신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라며 한 번 이용한 승객이라면 꾸준히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카카오택시의 신속함과 편리함에 환호하는 승객들과 달리 일부 택시기사들은 카카오택시를 반기지 않고 있는 분위기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네비게이션과 카카오택시에 특화된 모바일 네비게이션을 동시에 활용해야 하는 점, 승객 가까이 다른 택시기사가 있음에도 멀리서 승객을 태우러 가는 경우도 있어 승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택시기사가 배정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점 등 불편을 제기했다.

또 카카오택시는 모바일 위치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에 별도의 모바일 거치대를 설치하지 않은 택시기사들의 경우 기어 장치 부근에 휴대폰을 내려놓은 채 위치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운전 시 사고 위험률은 높아진다. 그렇다고 카카오택시가 서비스에 가입한 택시기사 모두 거치대를 설치하고 안전하게 운행 중인지 확인하지도 못한다. 카카오택시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할 뿐 이를 제대로 활용할지 여부는 택시기사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서울 및 경기권을 제외한 지방 택시기사 다수가 카카오택시를 여전히 불필요한 서비스로 여기고 있다. 한 지방 택시기사는 “카카오택시는 서울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일 뿐이다. 지방은 워낙 콜택시가 잘 돼 있고 건물명만 말해줘도 기사들이 최단 경로를 안다. 카카오택시는 번지수까지 표기돼 오히려 빙글 돌아가는 경우도 다반사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택시 측 관계자는 “실시간 이동 경로 기준으로 승객과 가장 가까운 택시기사에게 승객 위치가 일괄적으로 뿌려지고 기사가 이를 수락하는 것이다”라며 무작위로 기사 배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빠르게 승객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사들에게 승객 위치가 공유되는 것임을 전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카카오택시가 안정적인 성공 궤도를 그리려면 단순히 서울, 경기에 특화된 서비스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 직접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과 택시기사 양 측을 고려해 기술적인 문제점 외에 사고의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 사용성도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IT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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