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약 사이다 용의자 살인혐의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15. 07.19. 12:26:17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농약 사이다’ 용의자인 같은 마을 주민인 80대 할머니가 살인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8일 경북 상주경찰서는 ‘상주 독극물 할머니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체포한 마을 주민 82세 할머니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용의자는 지난 14일 오후 2시 43분께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평소 어울린 이 마을 할머니 6명이 나눠 마신 사이다에 살충제를 탄 혐의다.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지만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다. 용의자는 “집에서 마를 갈아넣은 음료를 먹고 와 배부르다”며 거절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날 농약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은 그 자리에서 거품을 물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이 중 정 모 씨 등 2명이 사망했고 한 모 씨 등 3명이 위중한 상태다.
해당 음료수에서는 원예용 제초제 성분이 검출됐다. 독성 성분 결과 치명적인 장기 손상은 물론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었다.

용의자의 집안에서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든 드링크제 병이 발견됐다. 마을회관 사이다 병에 바꿔치기 된 병뚜껑은 살충제가 남아있는 드링크제 병에 찍힌 유효기간과 일치했다.

경찰은 추가 수색을 통해 용의자 할머니 집 뒤뜰 담 부근에 살충제 병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도 발견했다. 또한 용의자가 입은 옷과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 손잡이에서도 범행에 사용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받았다.

하지만 용의자는 “누군가 살충제 병을 가져다 놓은 것”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또한 용의자는 옷 등에서 나온 성분이 사건 당일 사이다를 마신 한 할머니의 입에서 거품이 나왔을 때 이를 닦아주다 묻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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