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후 3년만에 데뷔 안예슬, “팬들 밥 사줄 수 있을 만큼 커야죠” [인터뷰]
입력 2015. 07.27. 17:35:23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지난 2012년 방송된 케이블TV Mnet ‘슈퍼스타K4’에서 맑고 청초한 목소리로 톱8에 오른 안예슬이 정식으로 데뷔했다. 수줍음 많고 독특하던 4차원 여고생이 어느덧 사랑스러운 21세 여성이 돼 돌아왔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밝고 귀여운 모습은 화면 속 그대로였다.

안예슬은 지난 5월 현 소속사 마제스티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후 자신의 두 번째 싱글인 ‘아일리’(ILY)를 발표했다. ‘아이 러브 유’(I Love You)의 줄임말인 ‘아일리’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 고백을 하러 가는 길의 배경을 담은 시적이면서도 직설적인 가사와 대중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정식 데뷔만 하지 않았을 뿐 그녀는 ‘슈퍼스타K4 출연 이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3년에는 MBC 드라마 ‘투윅스’ OST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첫 싱글 ‘걸었다’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녀는 ‘슈퍼스타K4’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연규성의 소개로 지난 4월께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했다. ‘슈퍼스타K4’ 출연 이후에는 그냥 “흐지부지 지냈다”고 한다. 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그녀는 “지금은 정신 차리고 공부하고 있다”며 “K팝학과 3학년인데, 음악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재미있다. 같이 공연도 하고 대학로, 홍대 앞 같은 곳에서 버스킹도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꿔왔다. 한때 다른 분야로 한눈을 팔기도 했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포미닛 멤버 현아의 무대를 접한 후 다시 가수라는 꿈에 탄력을 받았다. 처음에는 반대하던 부모님도 ‘슈퍼스타K4’에 합격한 것을 보고 응원을 해줬다.

“그때는 현아 선배님처럼 섹시하고 파워풀한 무대에 끌렸어요. 고등학생 때 기타를 치면서부터는 기타와 함께 노래하는 것이 좋아지더라고요. 지금은 아이유 선배님이 롤모델이에요. 아직 실력은 부족하지만 작사, 작곡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따로 발표한 적은 없지만 노래만 잘 나와준다면 발표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한창 아이돌에 빠졌을 때는 ‘포미닛의 여섯 번째 멤버였으면 어땠을까’ ‘소녀시대의 새 멤버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줄곧 했다고 한다. “상상만 해봤다”면서도 “그래도 하면 재미있고 잘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슈퍼스타K’ 선배인 박보람도 발라드를 많이 불렀는데 지금은 댄스곡도 잘 어울리지 않나. 저도 한번쯤은 댄스곡을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상상은 한다”면서도 “춤을 자주 추는 것은 아닌데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듀엣을 해보고 싶은 가수로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JYJ의 김재중을 꼽았다. 그녀는 “팬들이 뭐라고 하시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면서도 “(김재중이) 제대하면 꼭 한 번 듀엣을 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정말 팬이었다. 사랑에 빠져서 서로 죽고 못 사는 그런 곡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미소를 지었다.



해맑게 웃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슈퍼스타K4’의 그 수줍음 많고 조용하던 소녀가 맞나 의심스러웠다. 그녀는 “‘슈퍼스타K4’ 때는 낯을 심하게 가려서 말을 잘 안 하고 적응도 잘 안 돼 딴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은 괜찮아져서 조금만 대화하다 보면 낯선 사람하고도 대화를 잘 하는 것 같다. 낯가림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슈퍼스타K4’ 생방송에 진출한 톱12 출연진은 유독 사이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예슬은 “지금도 메신저 단체 채팅방이 있다. 연말에도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같이 놀았다. 음반이 나오면 서로 축하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라 예쁨도 많이 받았겠다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었다. 그냥 다들 남자처럼 지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슈퍼스타K4’ 우승자 로이킴을 비롯해 딕펑스 정준영 유승우 에디킴 홍대광 허니지 연규성 등 톱12 대부분이 어느덧 가요계에 자리를 잡았다. 3년이라는 시간을 데뷔만 바라보며 기다려야 했지만 안예슬은 의외로 담담했다.

“빨리 데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들었죠. 그래도 지금이라도 활동하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아직 나이도 어리고, 늦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3년이라는 시간이 빨리 가긴 하더라고요.”

뭐니뭐니 해도 ‘슈퍼스타K4’ 출연은 인생에 있어 가장 도움이 된 경험이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솔직히 (출연을)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무대에서 잘 못하고 탈락해서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 쓰였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슈퍼스타K4’에서 학창시절 안면마비가 와 한동안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는 사연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완치는 고1 때 됐다. 안면마비가 늦게 치료해도 4개월 안에 완치가 돼야 한다. 대부분 2~3개월이면 완치가 된다. 그런데 저는 반년이 걸렸다”며 “후유증이 남아 아직도 밥을 먹으면 눈물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불편한 것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당시 ‘김연아 닮은꼴’로 불렸던 데 대해서는 “제 의견은 아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안예슬은 다음 달 신인 남성 가수와 함께 듀엣곡을 발표할 계획이다. 방송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후 3년 만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팬들에게 ‘슈퍼스타K4’ 때부터 데뷔할 때까지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3년이면 오래 기다리셨을 텐데 항상 응원해주셨죠. SNS로 소통하기도 하고 3년 전에는 모여서 같이 밥도 먹고 얘기도 나눴어요. 2년이 지났으니 또 모였으면 좋겠어요. 다음번엔 제가 대접할 수 있을 만큼 커야죠.”

팬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실컷 대접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는 것이 당장 눈앞의 꿈인 해맑은, 하지만 나름대로 3년의 묵은장 맛을 가진 안예슬이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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