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스캅 김희애 vs 너포위 차승원 ‘수사팀장 패션’, 주인공 성별만 바뀐 ‘SBS표 형사드라마’
- 입력 2015. 08.04. 09:13:08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지난 3일 첫 방송된 SBS ‘미세스 캅’이 김희애라는 카드를 썼음에도 형사 드라마의 스토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SBS '미세스 캅' 김희애,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차승원
미세스 캅은 같은 드라마 작가가 참여한 탓인지 드라마 전반적 흐름이 지난 2014년 7월 종영한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력반 수사팀장이 아줌마 여형사 김희애라는 설정만 다를 뿐 형사코드에 충실하기 위함인지 다른 성별에도 차승원과 드레스코드마저 똑같아 흥미를 일으키지 못했다.
김희애와 차승원은 형사패션의 핵심 아이템인 블랙 사파리 점퍼와 블랙 재킷을 공유한다. 단, 5월부터 방영된 너포위는 겨울 찬 기온이 막 가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촬영이 시작돼 옷 소재만 다를 뿐 외관상 뚜렷하게 차이를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또 데님셔츠, 블랙 셔츠 등 셔츠 아이템도 경찰서 내부 촬영 장면에서 자주 등장했을 뿐 아니라 두 드라마에서 모두 데님셔츠와 그레이티셔츠의 조합이 수사팀장 필수 반항 패션으로 활용됐다. 차승원과 김희애는 상관에게 부당함을 호소할 때 이 아이템을 착용하는 설정까지 같아 눈길을 끌었다.
미세스캅은 느와르 분위기의 영상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TV류의 범죄드라마가 기대되기도 했다. 특히 케이블TV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김희애를 캐스팅해 뭔가 다른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을 키웠다.
그러나 첫 회의 긴장감에서만큼은 오히려 KBS2 ‘너를 기억해’보다 떨어져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 너를 기억해는 도경수가 전광렬과 팽팽하게 맞서며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대한 궁긍증을 자극했다. 주인공들의 캐릭터 표현의 미숙으로 5%의 미만의 시청률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스토리 차별화만큼은 인정할만하다는 평을 들었다.
미세스캅이 불과 1회만 방영한 상태에서 성공과 실패를 논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돈의 권력과 결탁한 상관, 그에 맞서는 강력반 수사팀장, 그러한 팀장을 부모처럼 형제처럼 믿고 따르는 부하, 사회부조리에 희생된 범죄자들 이러한 흔한 소재들이 미세스캅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좀더 지켜봐야할 듯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미세스 캅’, ‘너희들은 포위됐다’ 현장 스틸컷,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