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약 사이다 피해자 추가 의식 회복…경찰수사 뒤집는 발언 나와
- 입력 2015. 08.07. 20:24:12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일명 ‘농약 사이다’ 사건 이후 두 번째로 의식을 회복한 민모(83) 씨가 7일 “피의자 박모(83) 씨가 사건 당일 집에 놀러온 것이 맞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구미 순천향대병원에 입원 중인 민씨는 이날 “사건 당일 박씨가 집에 놀러왔고 바로 옆에 사는 이모(88) 씨도 잠시 왔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피의자 박씨가 사건 당일 민씨 집에 갔다고 주장했지만 허위로 밝혀졌다”는 경찰수사를 뒤집는 발언이다.
민씨는 “박씨가 집에 놀러왔지만 함께 오랫동안 있지 않았다. 박씨가 먼저 나간 뒤 나도 마을회관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씨는 “이씨와 셋이서 TV를 보고 복숭아를 깎아 먹었다. 함께 놀다 오후 2시께 민씨와 이씨가 마을회관으로 갔고, 나는 집에 들러 마 가루를 물에 타 마신 후 마을회관으로 갔다”며 “민씨가 마을회관 냉장고에서 사이다를 꺼내 마시겠냐고 물었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박씨가 잠시 자신의 집에 들러 마 음료수를 마셨다는 점과 민씨가 사이다를 나눠 마시자고 말했다는 점 등은 피의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당시 민씨가 진술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전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진술 일부가 바뀌었더라도 전체 수사 방향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피의자 박씨의 거짓말탐지기 검사와 행동, 심리 분석 조사 결과 박씨의 진술이 명백한 허위로 나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는 15일까지 박씨를 구속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7일 박씨를 불러 범행 사실 및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으나 박씨는 여전히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달 14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평소 어울린 마을 할머니 6명이 나눠 마신 사이다에 살충제를 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