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 중국 유통구조 ‘라이프스타일’로 뚫는다
- 입력 2015. 08.10. 09:04:59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여행객 요우커뿐 아니라 중국 현지 시장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랜드그룹 역시 중국 내 유통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이랜드가 중화권 대표 유통그룹인 백성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 최초의 라이프스타일 몰을 오픈한다. 무엇보다 중국 내에서 탄탄하게 입지를 다진 로컬 기업과의 합작이라 앞서 높은 진입 장벽을 갖고 있던 해외 유통 구조에 쉽게 흡수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물론 티니위니 등 한국인보다 요우커들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는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이랜드가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최다 백화점 유통 체인을 갖고 있는 백성그룹과 힙을 합쳤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중국 현지인들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 측 관계자는 “중국은 포화 상태에 이른 백화점들의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유통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새로운 유통 모델을 내놓아 중국 유통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설립할 라이프스타일 몰의 모든 경영은 이랜드가 맡고, 점포는 백성그룹의 백화점을 전환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지분은 이랜드가 51%, 백성그룹이 49%이다.
오는 11월에 오픈하는 1호점은 상해 창닝 지구 천산점으로 확정됐다. 중국 백성그룹이 4년 동안 운영해오던 백화점 매장으로 영업면적은 약 50,000㎡ 규모이며, 1호점 주변은 외국인 주거 밀집 지역이다.
동관과 서관 2개관으로 나눠진 천산 1호점의 동관은 3040대 가족을 공략한 글로벌 명품브랜드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관으로 구성되고, 서관은 2030대 젊은 고객을 겨냥한 SPA 브랜드와 맛집, 외식, 브랜드 등 총 250여 개 이상의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전체 구성에서 이랜드의 자사 콘텐츠 45%와 백성 보유 콘텐츠 5% 등 약 50%가 자체 브랜드로 채워진다는 것에 차별화 전략을 뒀으며 한국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10여 개 한국 화장품관 및 다수의 중소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한국 트렌드 편집숍도 구성될 예정이다.
중국 측 CEO 장루이숑(张瑞雄)은 “중국 시장의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민감해지고 삶의 질 추구가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랜드와 함께 선보일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몰이 중국의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유통 매장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이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