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동대문, 중국인 관광객 발길 뚝 ‘메르스의 끝나지 않는 악몽’
입력 2015. 08.18. 17:00:45

명동, 동대문 쇼핑몰 두타(2015년 7월말)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엔화 약세로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5월 메르스 사태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감소해 명동과 동대문 일대 상권이 위기를 맞았다.

명동과 동대문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매출 의존도가 60%를 넘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하면서 가두점 기반 브랜드는 물론 쇼핑몰까지 여파가 확산돼 가맹점주와 입점 브랜드들의 고충이 심화되고 있다.

동대문과 명동 상권 관계자는 5, 6월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로 상태라고 할 정도로 요우커 특수가 사라졌다는 것. 현재 회복 중이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이미 일본으로 빠져나간 중국인들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을지도 자신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극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동대문 소재 쇼핑몰은 내수고객 잡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를 대체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동대문 상권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온 두타는 트레이드마크였던 디콤마 존의 디자이너 브랜드 수가 줄어들어 중국인이 빠진 여파를 실감케 했다.

퇴점을 결정한 디자이너 브랜드 관계자는 “메르스로 중국인 관광객을 볼 수 없게 돼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쇼핑몰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더 버틸 여력이 없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두타 관계자는 디콤마 존이 지난해 9월 재개장할 당시 40여개였으나, 현재 10개 브랜드가 철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명동과 동대문 상권 관계자는 9, 10월 회복 시점을 전망하고 있으나 패션가는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

중국인들의 태생적인 일본에 대한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는 쇼핑 관광이 주를 이루는 중국인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해석이다. 또 최근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중국 경제 역시 중국인 관광객 증감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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