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의 이유 있는 ‘섹시’, 그리고 자신감 [인터뷰]
입력 2015. 08.21. 09:15:30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가 약 1년 만에 솔로 출격에 나선다. 한층 더 강렬해진 섹시 콘셉트로 중무장한 그녀가 이번에는 “이게 다 내가 잘 나가서 그렇다”며 일부 부정적인 시선에 당당한 일침을 가한다.

현아의 네 번째 미니 음반 ‘에이플러스’(A+)는 그녀의 진정성과 자신감이 담긴 이야기를 녹아낸 트랙으로 가득 채운 음반이다. 타이틀곡 ‘잘나가서 그래’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베이스와 세련된 비트가 돋보이는 곡으로, 그룹 비투비의 정일훈이 피처링을 소화했다. 현아의 심정과 각오를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밖에도 수록곡 ‘얼음 땡’은 ‘쇼미더머니3’ ‘언프리티 랩스타’ 출신 여고생 래퍼 육지담이 피처링해 완벽한 호흡을 펼쳤으며, 파격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내 집에서 나가’는 10cm의 보컬리스트 권정열이 작사 작곡과 더불어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을 했다.

최근 컴백을 앞두고 시크뉴스와 만난 현아는 “첫 무대를 이틀 남겨두고 있는데 긴장이 많이 된다. 준비한 것만큼 열심히 잘했으면 좋겠고 활동하는 동안 재미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아는 이번 음반에 대해 “제 참여도가 가장 높은 음반”이라는 평을 내렸다. 현아는 이번 음반에 수록된 5곡 중 3곡에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이만큼 음반 작업에 많이 참여한 적이 없었다. 자극적이고 센 요소가 많아서 열심히 한 것들이 가려질 것 같기도 하다. 무대로 채워야할 것 같다”며 “1~5번 트랙 모두 제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채찍질도 좋으니 피드백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컴백을 앞두고 공개된 현아의 트레일러(티저) 영상은 파격적인 수위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짙은 스모키 화장을 한 현아가 상반신을 노출하는 장면, 흡연, 동성 키스, 지폐를 입으로 옮기는 게임을 즐기는 등 자극적인 장면이 연출돼 다소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트레일러를 촬영하며 큰 맘 먹고 작정하고 일탈을 시도했어요. ‘잘 나가서 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잘 나가고 잘 노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평소에 할 수 없던 일탈을 트레일러를 촬영하며 일을 빌미 삼아 다 해봤는데 제가 생각해도 많이 세다고 생각해요. 타이틀곡이 나오면 그 곡에 대한 상황을 상상하며 몰입하곤 하는데, 이번 곡은 정말 잘 나가고 잘 노는 사람이 불러야 더 표현하기 좋겠다 싶어서 화끈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퇴폐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아는 건강한 섹시미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트레일러에서 너무 잘 놀아버렸지 않나. 퇴폐적이라고들 하시는데 저는 퇴폐적으로 보이려 하지 않았고, 그저 잘 놀려고 했다. 무대 위에서도 건강하고 에너지 있는 섹시미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제 무대를 보고 여성들이 ‘나도 잘 나가는 여성’이라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여성들을 대변해 ‘나는 잘나가는 여성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섹시하다는 것은 여성의 매력 중 하나다. 그러나 편견처럼 각인된 이미지로 인해 좋지 않은 시선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무대 밖의 현아는 또래들처럼 먹는 것을 좋아해 맛집을 찾아다니고, 화려한 것도 좋아하지 않는 평범한 여성이다.

“기사 댓글은 좋은 글만 보려고 노력해요.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의 쓴 소리를 듣고 싶어 그런 것을 일부러 찾아서 보기도 하는데 사실 모든 분들이 저를 좋아할 수는 없잖아요.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너무 아픈 말은 피하고 싶어요. 그럴 때면 좋아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해요. 이번 활동에서 또 몇 분이라도 더 저를 좋아해주신다면 그걸로 보답을 받을 것 같아요.”

현아와 섹시는 동의어로 인식되고 있다. 독보적인 섹시 콘셉트로 활동을 펼쳐온 만큼 청순하거나 귀여운 여타 걸그룹처럼 다른 콘셉트에 눈 돌려본 적은 없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그녀는 “저는 곡을 받고 스타일을 정하는 편이라 충분히 할 순 있었을 것 같다. 그런데 청순하거나 귀여운 콘셉트를 지금 하고 계시는 분들보다 더 잘할 자신은 없는 것 같다”며 “제가 가장 적합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에너지는 섹시 코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아는 “섹시도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마냥 섹시하기만 한다면 저도 싫을 것 같다. 다른 여건들도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 또한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해가며 제 보이스에 여러 색깔을 입혀보기도 하고 퍼포먼스도 다양한 것을 접목시키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로 부담이 있어서 신경을 더 많이 쓰게 된다. 원래는 안무 팀의 남녀 비율이 반반이었는데 이번에는 여성 안무팀으로만 구성했다. 그런 변화만으로도 또 다른 분위기가 나오더라”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저는 ‘나 잘 나간다’고 말하는 타입은 아니에요. 그러면 재수 없을 것 같지 않아요?(웃음) 제가 그렇게 보이진 않아도 긴장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무대 위에서만큼은 집중하려고 해요. 그럴 때는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가장 예쁜 옷을 입고 있고, 예쁜 얼굴과 머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겨요. ‘잘 나가서 그래’ 중에 ‘내가 예뻐서 그래’라는 가사가 있는데, 제가 예쁘다고 느끼는 때는 무대 위인 것 같아요. 가장 예뻐야 할 곳이 무대라고 생각해요.”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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