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수길 지금 ‘스포츠 브랜드’ 먹히는 이유
- 입력 2015. 08.23. 13:52:59
-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디자이너 둥지에 가까웠던 신사동 가로수길이 몇 년 전부터 대형 SPA 브랜드로 채워지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스포츠 브랜드들이 대거 쏠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메인 거리 핵심 점포 상당수를 스포츠 브랜드들이 꿰차고 있고 30평 이상 1~3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잇달아 개설되며 업계 간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0평 건물 기준 월 5000만 원을 웃도는 높은 임대료에도 스포츠 시장의 활기에 힘입어 출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데상트코리아는 지난 7월 17일 데상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여성 고객이 높은 가로수길 상권 특성에 맞춰 여성복 비중을 60~70%로 늘리고 2030대 여성들을 위한 스포츠 공간을 마련한 점이 주목된다.
동인스포츠의 아레나스포츠도 지난 7월 가로수길 한복판에 약 3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는데, 수영복에 국한된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와 워터 스포츠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 모습이다.
앞서 에스텍컴퍼니의 캐나다 피트니스웨어 MPG도 가로수길에 매장을 열었는데, 현재 MPG는 스포츠 18개 매장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가로수길 특수를 맛보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엑스알코리아의 EXR도 오는 10월 오픈을 앞두고 매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EXR 로고와 콘셉트를 전면 교체하고 퍼포먼스 브랜드로의 변신에 나서면서 전략적 요충지로 가로수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과 해외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로수길에 스포츠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를 여러 가지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애슬레저 웨어가 부상하면서 스포츠웨어가 섹시하고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체들은 요가, 필라테스, 러닝 등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가로수길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시크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