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여성 어머니 ‘로제타 홀’의 일대기 ‘닥터 로제타 홀’ 출간
입력 2015. 08.24. 14:52:46

닥터 로제타 홀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다산초당이 박정희가 저술한 여성 의료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의 일생을 담은 평전 ‘닥터 로제타 홀’을 펴냈다.

이 책은 평양에서 의료 선교를 활동을 한 윌리엄 홀의 아내이자, 한국 최초로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셔우드 홀의 어머니인 로제타 셔우드 홀(이하 로제타 홀)의 43년간의 선교 활동을 기록했다.

로제타 홀은 스물다섯에 뉴욕에서 출발해 두 달이라는 긴 여정 끝에 조선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43년 동안 한국에서 의료 선교와 함께 사회 활동에서 소외된 여성인력을 양성해냈다.

그녀는 동대문 볼드윈 진료소와 평양 기홀병원을 설립했으며,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여성들을 위한 학교를 세웠다. 한국 최초 양의사 박에스더, 진명여고를 세운 여메례, 한국 최초의 정식 간호원 이그레이스 등이 그녀가 키워낸 근대여성들이다.

이뿐 아니라 평양 여성들을 치료하기 위해 세운 광혜여원 옆에 한국 최초 맹아 학교를 설립하고 직접 점자책을 만들어 맹인 소녀들을 교육했다. 맹아 학교가 자리를 잡은 뒤에는 농아 학교를 세워서 한국 특수교육의 기반을 닦았다.

로제타 홀은 조선이라는 이방인의 땅에서 남편과 딸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이 책에는 그때의 상황과 심정을 기록한 그녀의 일기와 함께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풍부한 사진 자료를 담아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로제타 홀이 한국을 찾은 지 올해로 125년이 지났다. 이 책은 선교사로서 종교적 행적뿐 아니라 사회로부터 소외된 여성과 장애인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는 등 교육자로서 면모가 기록돼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책을 저술한 저자 박정희는 두 딸의 어머니이자 역사학 전공자로서 한국 근대 여성의 역사를 기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국 근대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친 서양 여성 선교사 중 한 명인 로젠트 홀을 알게 된 박정희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 머물며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이 책을 펴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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