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시토신이란, 코에 뿌리면 신뢰감 증대 ‘사랑의 묘약’으로도?
- 입력 2015. 08.26. 09:17:29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옥시토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옥시토신이란 뇌에서 신경조절물질(neuromodulator)로 작용하는 포유동물에서 나타나는 호르몬을 말하며 α–하이포파민(α–hypophamine)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옥시토신은 9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펩티드로 시스테인-티로신-아이소류신-글루타민-아스파라진-시스테인-프롤린-류신-글라이신-아민(cys – tyr – ile – gln – asn – cys – pro – leu – gly – NH2)으로 이뤄져 있다. 옥시토신의 분자량은 1007달톤에 달한다. 옥시토신은 바소프레신과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갖는다.
바소프레신 또한 9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은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동시에 먼 거리를 이동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호르몬이다.
옥시토신은 호르몬과 같이 말초에서 작용하기도 하며 뇌에서 작용을 하기도 한다. 옥시토신은 옥시토신 수용체와 매우 높은 결합력을 가지며 특이적으로 결합한다. 옥시토신 수용체는 G단백결합수용체(G-protein-coupled receptor)로 Mg2+과 콜레스테롤을 필요로 한다.
말초에서 작용하는 옥시토신은 사출반사(모유가 유두에서 나오도록 유도하는 반응 : letdown reflex)와 함께 자궁 수축을 유도한다. 뇌에서 작용하는 옥시토신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류가 아니라 뇌에 존재하는 옥시토신 뉴런들을 통해 작용한다. 뇌에서 옥시토신은 성적흥분(sexual arousal), 자식을 보호하고 키우는 모성행동(maternal behavior) 등을 유발시킨다.
옥시토신은 여성의 생식과 관련한 기능이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여성이 진통을 하는 동안 자궁과 자궁경관 팽창 시 많은 양의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옥시토신은 출산 시에만 분비되는 게 아니라 평상시에도 분비되며 이때는 사랑의 묘약으로 작용해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예를 들면 산모가 아기에게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는 것도 이 호르몬의 작용이며 여성이 남성에게 모성본능을 느낄 때도 옥시토신은 왕성히 분비된다.
이와 관련, 스위스 취리히대 에른스트 페르 교수(경제학)팀은 옥시토신을 코에 뿌리면 상대에 대한 신뢰감이 증대된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지에 발표한 바 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