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의 지능, 침팬지 다음으로 높다?
- 입력 2015. 09.01. 17:22:31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고양이의 지능이 화제다.
고양이는 개보다 머리가 나쁘다는 말이 오랫동안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양이가 육상동물 중 침팬지 다음으로 지능이 높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개는 주로 기계적 반복을 통해 학습한다. 반면 고양이는 문제 해결에 주로 유추나 모방행동을 이용한다. 즉 다른 고양이나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기억해뒀다가 그대로 따라하거나 아예 이제까지 한번도 보거나 들은 적이 없는 새로운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 내는 것.
특히 고양이는 앞발을 사용하는데 능숙하기 때문에 사람을 흉내내며 미닫이창이나 서랍을 쉽게 열기도 하고 직접 선풍기를 틀어 바람을 쏘이기도 한다.
고양이는 머리가 나빠서 오랫동안 길러도 주인이 며칠만 여행을 다녀오면 못 알아본다는 속설이 있으나 이는 고양이의 조심성을 생각지 않은 데서 오는 오해다.
주인이 떠나 있는 동안 고양이는 눈에 띄게 불안해하며 현관 쪽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마침내 주인이 여행에서 돌아와도 주인의 외모와 태도는 알아보지만 여행지에서 묻혀온 낯선 냄새가 고양이를 긴장시키기 때문에 완전히 확신하기 전까지는 두려워하며 가까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주인 특유의 체취를 확인하고 나면 금방 마음을 놓고 받아들인다.
고양이의 지능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모두 받는다. 영리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들보다 영리하지만 한배에 태어난 새끼들이라고 해도 성장환경이나 경험에 따라 지능에 차이를 보인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