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커 유턴에도 패션가 매출 ‘요지부동’, 바닥 난 경쟁력 복귀 더뎌
- 입력 2015. 09.07. 11:23:20
-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메르스 사태로 사실상 전면휴업상태에 들어갔던 유통가가 8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러나 패션가 매출 회복에는 상당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유통가는 8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0%까지 회복했으며, 오는 26, 27일 중추절과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이 이어져 9, 10월에는 평년 수준으로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마지막 주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 21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한 수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6, 7월 53%까지 감소했으나, 8월 마지막 주에는 지난해와 1.6% 차이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6, 7월 매출이 급감하면서 대기업 기반의 백화점 및 어패럴을 제외한 쇼핑몰 및 중소브랜드는 자구책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 패션가의 분석이다.
중소 오너디자이너브랜드들은 지난 2개월 여 간의 매출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상당수 매장을 철수할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디자이너 기반으로 성행했던 편집매장 역시 위축돼 이전과 같은 차별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
관련업계는 “지난겨울 이상고온에 이어 5월 메르스까지 터져 내수는 물론 유커 매출까지 바닥을 쳐 하반기 투자여력을 상실한 상태다. 현재 중국인 관광객이 회복세에 있다고 하지만, 엔화 약세로 메르스 이전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수치여서 8월 일시적인 증가세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패션가는 최근 유커 매출 감소에 대해 중국인의 변화된 수요에 맞추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레드와 골드 등 특정 컬러 선호 및 유치하리만치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과거 취향에 매달려 고급스러워지는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디자인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수요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