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8일) 백로, 백로의 의미는?
- 입력 2015. 09.08. 00:38:40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8일 백로(白露)를 맞아 백로의 의미가 관심을 모은다.
백로는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로 양력 9월 9일 무렵이고 대개 음력 8월에 들며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황경 165도를 통과할 때다.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한다. 가을의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시기로 옛 중국 사람들은 백로부터 추분까지의 시기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눠 특징을 말했는데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중후(中侯)에는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며, 말후(末候)에는 뭇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한다.
백로 무렵에는 장마가 걷힌 후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 하지만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과 해일로 곡식의 피해를 겪기도 한다. 백로 다음에 오는 중추는 서리가 내리는 시기다. 전남에서는 백로 전에 서리가 내리면 시절이 좋지 않다고 한다. 볏논의 나락은 늦어도 백로가 되기 전에 여물어야 한다. 벼는 늦어도 백로 전에 패어야 하는데 서리가 내리면 찬바람이 불어 벼의 수확량이 줄어든다. 백로가 지나서 여문 나락은 결실하기 어렵다.
백로는 대개 음력 8월 초순에 들지만 간혹 7월 말에 들기도 한다. 7월에 든 백로는 계절이 빨라 참외나 오이가 잘 된다고 한다. 8월 백로에 비가 오면 대풍이라고 생각한다. 경남 섬지방에서는 ‘8월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늘린다’”라는 말이 전하면서 비가 오는 것을 풍년의 징조로 생각한다. 또 백로 무렵이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시작하고, 고된 여름농사를 다 짓고 추수할 때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이므로 부녀자들은 근친을 가기도 한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