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롱 시신 사건 범인, 중학교 동창 남자친구 “여자친구 외도 의심”
- 입력 2015. 09.11. 14:45:16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장롱 속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은 외도를 의심한 연인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1일 살해 용의자 강모(46) 씨가 중학교 동창이자 여자친구인 학원강사 A(46) 씨의 외도를 의심해 A씨의 집에 숨어있다 귀가한 그녀의 뒤통수를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3일 대형마트에서 범행에 쓸 둔기와 플라스틱 끈, 가방 등을 사서 A씨의 집으로 향한 후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안방 문 뒤에 숨어 있다가 50여분 뒤 들어온 A씨를 살해했다. 이후 강씨는 A씨의 옷을 벗겨 피를 닦은 뒤 장롱 속에 시신을 넣었다.
강씨는 범행 후 A씨의 핸드백에서 신용카드를 훔쳐 인근 은행에서 100만원을 인출했고, 500만언 씩 두 번 총 10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지인과 서울 관악구 등에서 도박을 해 훔친 돈 중 600만원 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년 전 중학교 동창회에서 만나 계속 교제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 모르게 술을 마시고 다녀 다른 남자를 만나는 줄 알았다”며 “기절하고 깨어나면 어떤 남자를 만나는지 추궁하려 했는데 소리를 질러서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강씨는 이혼 전력이 두 번 있었고 이전 결혼생활에도 의처증과 도박벽, 폭력 등으로 가정불화를 빚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 전과도 한 차례 있었다.
강씨는 범행 후 사우나와 게임장 등을 전전하다 범행 5일만인 지난 8일 집 근처인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의 한 공원에서 잠복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강씨에게 살인 절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