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늑장 출동, 다른 사건과 같은 건인 줄 알고 자세히 안 봐 '결국 사망'
- 입력 2015. 09.14. 09:56:48
- [시크뉴스 최민지 기자] 경찰 늑장 출동에 대해 경찰이 해명에 나섰다.
지난 13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인 12일 용산구 한남동 주택가에서 말다툼 끝에 아들의 여자친구 이모(34) 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로 어머니 박모(64) 씨를 조사했다.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평소 아들(34)의 여자친구 이모(34) 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박모 씨는 12일 저녁, 전화로 이씨와 크게 다퉜고 이모 씨가 이를 따지려 박모 씨의 집 앞으로 온다고 하자 미리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가 기다렸다.
박모 씨는 집 앞에서 이모 씨를 만나 말다툼을 벌이다 이모 씨가 자신에게 핸드백을 집어던지는 순간 격분, 가지고 있던 흉기로 복부를 찔렀다. 박모 씨는 평소 조울증으로 약을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박모 씨의 아들은 어머니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다툰 후 흉기를 들고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기록이 남은 것. 그러나 경찰은 오지 않았고 15분 뒤에 독촉신고까지 했지만 경찰은 최초 신고한 지 30분 뒤에야 도착한 것으로 알려지며 늑장 출동에 대한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그 전에 다른 가정폭력사건이 신고됐는데 그 건과 같은 건인 줄 알고 자세히 신고 내용을 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 늑장 대응과 전혀 납득되지 않은 경찰의 해명에 대중은 격분하고 나섰다.
한편 경찰은 흉기에 찔려 쓰러진 이모 씨를 지혈하고 오후 9시 51분께 구급차로 이송했으나 결국 이모 씨는 사망하고야 말았다.
[최민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