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은혜 ‘아르케 표절 논란’ 스타 도덕성 문제로 확산 “심각성 모르는 ‘히히’” [패션톡]
- 입력 2015. 09.14. 18:11:16
-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윤은혜의 디자인 표절 논란이 초상권과 지적재산권에 대한 이중 잣대를 드러내는 연예계 전반에 퍼진 스타들의 그릇된 우월의식을 쟁점화 하고 있다.
윤은혜 웨이보(위), 중국 상해 동방TV '여신의 패션' 윤은혜, '아르케' 2015/16 FW 컬렉션 장윤주(아래)
윤은혜는 중국 상해 동방위성TV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서 윤춘호 디자이너 ‘아르케’의 2015/16 FW 컬렉션 중 소매에 프릴이 달린 화이트 코트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패션계에서 가장 민감한 복제품과 스타 유명세만을 이용한 컬래버레이션의 실효성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처럼 패션계의 심각한 분위기와 달리 윤은혜는 지난 13일 자신의 웨이보에 “다음 주가 기대되지 않나요? 사실 한 번 1등 한 것뿐인데 마치 내가 늘 1등 한 것처럼 이야기하네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히히”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키웠다.
이는 스타 인지도에 따른 경제적 가치로써 자신의 초상권을 지키려 애를 쓰면서도 브랜드 제품 베끼기는 마치는 패션계나 산업 전반의 관행쯤으로 치부하는 스타들의 이중성을 드러내 관련 업계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한 패션계 관계자는 “스타들의 이름을 내건 컬래버레이션이나 프로젝트에서 해당 연예인들이 실무에 관여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브랜드들이 광고 효과를 위해 ‘스타가 직접 참여했다’라고 홍보하는 관행이 반복되면서 연예인이 자신의 이름만 걸리면 본인이 한 것인 양 생색내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조성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제품에 대해 패션계 대부분은 ‘표절을 부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이와 관련해 어떤 추가적인 입장 발표 없이 그저 ‘히히’라는 의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글을 올린 것에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윤은혜가 최근 패션계와 연예계의 불평등한 관계의 상징처럼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때일수록 마녀사냥 식 접근보다는 정확하게 원인과 결과를 규명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연예인의 인지도와 사회적 지위는 별개의 사안이다. 그러나 최근 연예계가 연예인의 인지도를 사회적 지위와 결부하는 태도가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일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윤은혜 웨이보, 윤춘호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