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가품판매, 진품 생산업체 도산 ‘소셜커머스의 위험한 가격파괴’
- 입력 2015. 09.16. 09:31:07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소셜커머스의 가품 판매가 진품을 생산해온 업체를 도산하게 하는 극단의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국정감사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영표 의원은 쿠팡이 지난 4월 21일에서 23일까지 등산용 힙색을 판매해왔으며, 이 제품에 대한 특허권을 소유한 스윙고와는 전혀 관계없는 업체에서 공급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스윙고 측은 가품 구매자가 A/S를 요청해, 쿠팡에서 자신의 회사 홈페이지의 상품 설명과 상호가 그대로 노출돼 판매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이 사안은 여타 가품논란과 달리 특허권 소유 업체가 소셜커머스의 가품 판매 후폭풍으로 도산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윙고는 같은 제품을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에게 2만 원대에 공급하고 있었으나, 시중에서 1만 원대에 유통되면서 거래 선이 떨어져 나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쿠팡이 ‘시가 20억 원 상당, 5만개 판매 보장’을 제안했음에도 1500개만 판매돼 결국 도산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가품판매 논란이 있을 때마다 공급업체로 문제를 떠넘기며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쳤다’는 말만 되풀이해왔다. 그러나 이 사안은 홍 의원이 공개한 김정수 대표와 구매담당팀장과의 녹취로 인해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스윙고 김정수 대표와 쿠팡 구매담당팀장과의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이 녹취에는 김 대표가 “우리(쿠팡)가 보상 차원에서 5만개 정도, 자기가 봤을 때 제품이 괜찮으니 팔 수 있는데, 그렇게 해주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X 팀장이 얘기했지”라고 묻자 해당 팀장은 “예”라고 답한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가품판매가 업체 도산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이 논란에 대해 쿠팡 측은 스윙고 파산 원인이 쿠팡에 있가는 근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