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가을엔 그래니룩,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옷 입는다
- 입력 2015. 09.17. 17:56:51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이번 가을·겨울, 복고 패션이 더 극단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할머니’를 모티브로 한 ‘그래니 룩(Granny Look)’이 메가 트렌드로 떠오른 것. 이번 시즌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은 할머니 옷장에서 막 꺼낸 듯 한 손뜨개 니트와 트위드, 벨벳 등 투박한 소재에 체크나 꽃 같은 고상한 프린트를 더한 의상을 대거 선보였다.
단 그래니 룩이라고 해서 정말 할머니의 옷을 몰래 입고 나온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 그래니 룩을 모던하게 연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재를 믹스 앤 매치하거나 빈티지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 그래니 룩에 빠진 패션계, 세계 유명 패션 위크 속 빈티지 패션
파리, 밀라노 등 세계적인 컬렉션은 이번 시즌 50~6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빈티지 의상들로 채워졌다. 구찌는 2015 F/W 컬렉션에서 그래니 룩의 진수를 보여줬다. 커다란 리본이 달린 실크 블라우스에 플라워 프린트의 슈트를 덧입거나 기하학 패턴의 더블버튼 코트를 매치했다. 특히 블라우스와 격자 무늬 니트 베스트를 레이어드하고 무릎을 덮는 길이의 플리츠 스커트로 완성한 룩은 빈티지를 넘어 고풍스러운 느낌마저 자아낸다.
레오나드는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프린트와 패턴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그래니 룩을 표현했다. 플로럴 패턴의 니트 의상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그 중 심플한 실루엣의 하이넥 롱드레스는 고풍스러운 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완벽한 룩을 완성했다.
마크 제이콥스의 런웨이에서도 다양한 체크와 플라워 패턴을 활용한 레트로 룩이 이어졌다. 울과 니트, 퍼 등을 주로 활용하면서 글리터 소재를 부분적으로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으며, 복고 패션을 고딕 무드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하운드투스 체크의 니트 스웨터와 카디건에 타탄 체크의 와이드 팬츠를 매치한 룩은 할머니 패션을 모던하게 재탄생시켰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제공=구찌(GUCCI), 레오나드(Leonard),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2015 F/W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