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덫: 치명적인 유혹’ 한제인, 꽃이 피어나기까지 [인터뷰]
- 입력 2015. 09.18. 14:17:07
-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봉만대의 뮤즈’ ‘600대 1의 경쟁률’이라는 수식어가 이제 막 붙기 시작한 한제인은 데뷔 7년차 신인 배우다. 아직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게 우선인 한제인은 다른 건 몰라도 연기에 대한 열정과 의지만은 확고하다.
한제인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시크뉴스에서 영화 ‘덫: 치명적인 유혹’(봉만대 감독 이하 ‘덫’)과 관련해 시크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제인은 이 영화에서 순수하고 맑은 그리고 앳된 소녀의 얼굴로 거침없고 파격적인 대사로 정민(유하준)을 유혹하던 유미를 연기했다.
지난 17일 개봉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덫’은 시나리오 작가 정민이 집필을 위해 찾은 산골 민박집에서 소녀 유미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덫’은 지난 2010년 촬영을 시작해 5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스크린 속 유미는 교복을 입은 채 순진하고 도발적이었지만 스크린 밖의 배우 한제인은 5년이 지나 한층 성숙한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곧 대중을 만나게 될 한제인은 영화 촬영 당시처럼 풋풋함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영화 속 파격적인 노출연기 ‘줄 때 먹어’라는 과감한 대사는 신인배우에게 부담이 됐을 법도 하다. 그러나 그녀는 노출 연기에 대해 두려움이나 망설임이 없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어서 고민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예고를 나와서 친구들과 그런 상황에 대해서 ‘나중에 노출 있는 거 할 거야?’라고 물으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었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큰 고민이 없었다. 그 때 당시에는 겁이 없이 덤볐다.”
한제인은 지난 2009년 드라마 ‘멈출 수 없어’로 데뷔해 여러 드라마에서 조연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60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주연을 맡아 긴 시간동안 카메라 앞에 선 것은 처음이었다. 그녀는 ‘덫’에 캐스팅된 후 촬영장으로 가 유미를 연기하기 위한 탄탄한 준비시간을 갖지는 못했다. 그래서 고민할 새 없이 대본에만 파고들었다. 겨울 산속에서 살면서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유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몰두했다.
영화에서 그녀는 순수함, 도발적, 광기 등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그런 그녀가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한 건 아주 어렸을 때부터였다. TV에 나오는 배우들을 따라하고 발표도 하고 일찍부터 배우를 꿈꾸면서 예고,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이후 데뷔를 하고 스크린에 그리고 브라운관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는 했지만 아직 많은 기회가 그녀에게 오지는 못했다.
“어떤 역할이든 다 하고 싶은 마음이다. 해보고 싶은 역할은 ‘덫’에 버금가는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다. 여러 가지 역할 다 자신 있다. 코믹이나 밝은 연기, 로맨틱 코미디 등 정말정말 해보고 싶다.”
아직 기회는 오지 못했지만 기회를 잡기 위한 그녀의 노력과 재능은 다재다능하다. 그녀는 중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폴 댄스, 주짓수, 헬스, 수영 등 몸을 움직이며 체력을 기르고 있다.
가만히 있지 않고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한제인은 가장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정글의 법칙’과 ‘진짜 사나이’를 꼽았다. “그냥 이대로 정글에 가면 될 것 같다. 벌레 같은 것도 괜찮다.”
‘정글의 법칙’에 눈을 반짝이던 한제인은 청순한 외모와는 달리 평소 성격은 다소 엉뚱한 매력과 털털함이 가득했지만 연기와 캐릭터에 대한 주관은 뚜렸했다.
한제인은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찾는 것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매력이 없으면 연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서든 캐릭터의 매력을 찾아내야 한다. 내가 캐릭터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결과물에서 가짜의 느낌이 난다.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 제 스스로 제가 매력을 찾아야 보는 사람들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제인은 어떤 배우로 나아가고 싶은지 목표도 확실했다. 자신보다는 캐릭터 자체가 빛나길 원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는 좀 더 리얼리티한 내 자신 있는 그대로를 꿈꿨다면 최근 들어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정말캐릭터만 보이는 한제인이라는 애가 아닌 정말 매 순간마다, 작품마다 그 캐릭터로만 보일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