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 중국 지나 ‘태국’으로 진격 “트렌스젠더에서 10대까지 소비층 폭 넓어”
- 입력 2015. 09.21. 15:51:37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태국 시나와트라 그룹 야와렛 시나와트라 회장이 지난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뷰티엑스포2015’를 방문해 한국과 태국 뷰티산업의 교류의 질적 성장에 관심이 쏠렸다.
태국 시나와트라 그룹 '야와렛 시나와트라' 회장
한류를 타고 성장 추세에 있는 한국뷰티업체들은 한류특수를 노리고 중국에 앞 다퉈 진출했으나 까다로운 FDA 승인 절차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중 태국은 한국뷰티업체들이 가장 주목하는 국가로 간소한 FDA 승인 절차 뿐 아니라 세분화된 소비층으로 화장품 잠재 수요가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대부분이 그렇듯 관광산업으로 특화됐지만, 다른 국가와 달리 패션‧뷰티 산업이 발달해 해외브랜드 점유율이 높을 뿐 아니라 자국 브랜드도 활발하게 성장 중이어서 질적 양적 수요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는 것.
특히 패션부문은 화려한 패턴과 컬러를 선호하는 태국인의 취향과 더운 날씨로 아이템에 제약이 있는 반면 뷰티부문은 계절의 구애를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비층 폭이 넓어 해외기업들에게 강력한 유인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야와렛 시나와트라 회장과 함께 한국을 찾은 ‘K뷰티페어 인 방콕 2016’ (이하 K뷰티페어 인 방콕) 전시 관계자는 “태국의 유명 관광 콘텐츠 중 하나가 된 트렌스젠더들은 매력적인 소비층이다. 이뿐 아니라 어릴 때부터 화장을 시작해 10대 소비층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야와렛 시나와트라 회장이 "한국 뷰티제품은 태국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다"는 발언과 함께 한국뷰티업체들이 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에 대한 충분한 답을 제공했다.
이뿐 아니라 색조와 스킨케어 시장의 고른 발달도 한국 뷰티업체들이 거부할 수 없는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태국에서 한국제품은 값이 싸고 질이 좋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한류의 영향도 있지만, 같은 아시아 국가여서 태국인의 피부타입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태국은 화려한 색조에 대한 선호뿐 아니라 '건강한 피부'가 화장품 업계 슬로건으로 제안됐을 정도로 스킨케어 시장이 성장해있다.
전시 관계자는 “태국은 땀이 많이 나 세안과 샤워를 자주해야 하는 지역 특성이 화장품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클렌징, 모이스춰, 화이트닝 세 품목이 화장품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태국은 폭넓은 소비층과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스킨케어 시장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해외뷰티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뷰티업체들이 절차가 까다로운 중국보다 향후 아세안경제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 AEC)를 겨냥해 거점 국가로서 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K뷰티페어 인 방콕'은 오는 2016년 3월 개최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K뷰티엑스포2015'를 통해 홍보 및 한국 파트너 업체 선정을 위해 야와렛 시나와트라 회장을 비롯한 태국 현지 전시 관계자가 한국을 찾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