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살인사건’ 피의자, 도주 16년 만에 국내 송환… 재판대 선다
입력 2015. 09.22. 19:36:28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패터슨(36·사건 당시 18세)이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22일 법무부는 패터슨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부터 인천공항으로 23일 오전 4시40분(한국시각)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터슨은 2011년 미국에서 검거된 이후 한국에 송환되지 않기 위해 인신보호청원을 제기했으나 최근 청원 신청이 기각되면서 한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당시 23세였던 대학생 조중필 씨가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가게 화장실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패터슨은 주한 미군 군속의 아들로 한국에 머무르던 당시 사건에서 조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검찰은 패터슨과 함께 있던 다른 미국인 리 씨를 범인으로 지목해 재판에 넘겼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조 씨 부모는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재고소했고 추가 수사가 진행됐지만 그 사이 패터슨이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하면서 수사에 차질을 빚었다. 검찰이 살인범으로 지목한 사람은 무죄가 확정됐고, 또 다른 용의자는 미국으로 도주하면서 조씨 죽음을 둘러싼 억울한 사연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법무부는 "16년 이상 미제로 남아 있던 사건을 해결해 국민적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피해자 부모의 가슴에 쌓인 오랜 한이 조금이나마 풀리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이태원 살인 사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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