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아웃도어 세대교체 ‘어슬레저룩’, 일상으로 확장된 운동복
입력 2015. 09.24. 15:06:45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아웃도어의 파죽지세 성장세가 잠시 주춤해지는가 싶더니 어슬레저룩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파이를 키우고 있다.

4, 50대가 떠올려지는 아웃도어와 달리 어슬레저룩은 ‘머슬녀’ 유행을 타고 2, 30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패션코드로 각광받고 있다. 어슬레저룩은 ‘운동(Athlete)’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건강과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을 생활화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면서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아웃도어 대안으로서 어슬레저룩이 안착하기에는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는 라이프스타일 별로 다른 옷을 필요로 하지 않는 중장년층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져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어슬레저룩이 타깃으로 하는 2, 30대 층은 시장이 세분화돼있어 스포츠브랜드들이 승부수를 띄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태부족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종목별, 아이템별 라인을 모두 갖춘 글로벌 스포츠브랜드들이 어슬레저룩까지 점유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주요 머슬마니아대회를 휩쓴 ‘머슬녀’ 주이형은 “운동과 일상복의 구분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브랜드들이 제시하는 컬러가 제한적이어서 요가복 매장이나 해외직구로 구매합니다”라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옷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처럼 어슬레저룩은 브랜드가 아닌 소비자 주도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동일한 브랜드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려입기 보다는 이런저런 브랜드에서 취사 선택한 옷으로 완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포츠브랜드 ‘아레나’ 관계자는 “어슬레저룩은 스포츠는 물론 패션의 대세 트렌드입니다. 그렇다고 패셔너블로 무게중심을 이동할 수는 없습니다. 어슬레저룩은 기능성이 요구되는 스포츠웨어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캐주얼 라이프스타일을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스포츠 브랜드들이라면 모두 공감하는 바이다. 따라서 운동에 최적화된 브라톱과 스포츠레깅스에는 기능성을 확실하게 부여하되, 트레이닝팬츠에는 패션요소를 늘리고 여기에 부가되는 티셔츠나 외의류에서는 패션적인 요소를 강하게 가미하는 방식으로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

어슬레저룩이 아웃도어만큼의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그러나 2, 30대 사이에서 운동이 중요한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어 지속성 측면에서는 아웃도어 이상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아레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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