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 피터팬을 향한 색다른 관점, 휴 잭맨의 악역 변신…한국 관객 사로 잡을까? [종합]
- 입력 2015. 10.01. 18:27:55
- [시크뉴스 박혜란 기자] 영원이 어른이 되지 않는 아이 피터 팬이 네버랜드로 떠나는 색다른 성장과정이 그려진다.
1일 일본 도쿄 페닌슐라(Peninsula) 호텔에서 영화 ‘팬’(조 라이트 감독,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배급)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조 라이트 감독과 배우 휴 잭맨, 리바이 밀러가 참석했다.
이 영화는 기존의 잘 알려진 네버랜드의 피터 팬이 웬디를 만나는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피터 팬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암울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인 런던의 어느 한 고아원으로부터 시작된다. 조 라이트 감독은 원작 피터팬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래 아이디어는 원작에서 따왔지만 이야기 전개는 재해석이라고 보면 된다. 원작에 나오는 아주 작은 캐릭터 검은 수염을 갖고 이야기의 새 틀을 짜냈다. 덧붙이자면 그 원작의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원작이 내포하고 있는 환상적 분위기를 이 작품에서 가장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어톤먼트’ ‘안나 카레니나’ 등 강렬한 색채로 주로 어른 관객층을 대상으로 하던 조 라이트 감독이 어린이 관객층을 상대로 한 영화를 제작한 이유도 밝혔다. 조 라이트 감독은 “이때까지 영화는 이 영화를 찍기 전까지는 주 관객층을 어른으로 봤다. 어른 대상으로 영화를 찍었다. 그러다 내가 아빠가 되었고 아이들과 그런 애착 관계 아이들과 엄마, 아내와의 애착 관계 등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내 아이들이 나와 같이 영화를 보면서 다른 아이들도 부모님과 영화를 보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보고 싶었다. 아이들과 아이 엄마의 각별한 사랑을 보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영화 속 피터 팬과 엄마의 애틋한 관계를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라이트 감독이 그리는 피터팬의 네버랜드 설정은 확고하다. 마냥 환상만을 따라가기 보다는 암울한 현실과 대비되는 네버랜드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는 네버랜드의 설정에 대해 “네버랜드는 시공간을 벗어난 곳이다. 시 공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꿈같은 공간을 말하는 것이죠. 네버랜드라는 곳은 피터의 상상력의 공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수십 년 전 암울한 런던의 고아원에서 고달픈 현실에서 소년이 벗어나는 탈출구로도 볼 수 있습니다. 상상력이란 원래 시 공간을 벗어난 것이라고 봅니다. 영화 속에서도 제가 그리고자 했던 것은 시공간을 벗어나고자 했던 노력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예를 들면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 있었던 물건을 보여준다던지, 너바나 음악을 들려준다던지 이런 것을 통해 시공간을 벗어난 것을 그리고자 했습니다”라고 얘기했다.
피터팬을 이야기로 담고 있지만 피터 팬보다는 ‘피터’가 네버랜드에 가게 되는 점을 주로 다루고 있다. 피터를 연기한 리바이 밀러는 “피터가 처음에는 날 수 있다는 능력을 감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보통아이가 아니고 네버랜드가 있다는 힌트가 계속 나온다. 인어를 그리는 장면도 나오고 이런 저런 힌트가 나온다. 중반 부에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팬으로 성장해서 아쉽지는 않다. 이 아이가 특별하다는 힌트가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피터가 네버랜드로 떠나서 원주민을 만나는 과정에서는 화려한 액션이 펼쳐진다. 한국인 배우 나태주가 등장한다. 나태주의 연기는 CG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에도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 라이트 감독은 나태주의 액션 연기에 대해 “인간의 신체로 저런 걸 해낼 수 있나 싶었다. 흠잡을 때 없이 완벽하게 해냈다”고 설명했다.
피터팬의 과거와 그가 네버랜드로 향하는 과정을 풀어내는 영화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끌기는 충분하다. 또한 원작 피터팬의 나쁜 악당 역할인 후크 선장의 어린 시절, 단 한줄 소개된 검은 수염을 새로운 인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원작과 차별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휴 잭맨의 파격적인 외모 변신을 더한 두 번째 악역 연기와 조 라이트 감독의 상상력과 화려한 영상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팬’은 갓난아기였을 때 고아원에 버려진 피터(리바이 밀러)가 네버랜드를 장악한 해적 검은 수염(휴 잭맨) 일당에게 납치되어 끌려가면서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된다. 검은 수염은 ‘하늘을 나는 소년이 나타나 자신에게 대적한다’는 예언의 주인공이 피터임을 알아채고 그를 제거하려 한다. 피터는 검은 수염에게 대적하기 위해 네버랜드에서 만난 후크와 힘을 합치게 된다. 오는 8일 개봉.
[도쿄(일본) 박혜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