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vs 신현빈 박소담 ‘화이트드레스’, 실패한 노출 vs 능수능란 시크(부산국제영화제)
입력 2015. 10.02. 11:44:22

신현빈, 손예진, 박소담

[부산=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화이트드레스는 레드카펫에서 컬러 대비 효과만으로도 존재감을 발휘하지만, 하얀 도화지처럼 입는 사람의 디자인 선택과 소화 역량에 크게 좌우돼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레드와 블랙 물결 속에서 화이트의 다재다능한 매력이 빛을 발했지만, 노출 코드 조절에 따라 극과 극의 결과를 초래한 여배우들의 레드카펫룩이 시선을 끌었다.

손예진은 오프숄더 스타일의 튜브톱드레스로 어깨와 한껏 모은 가슴을 드러내는 이례적인 과감한 노출을 시도해 시선을 집중했다. 드레이프 실루엣으로 우아한 느낌을 살리려는 듯 했으나 목 뒤에서 쪽진 듯 틀어올린 헤어스타일이 마치 어색한 노출 코드의 한복을 입은 듯 부자연스러운 모습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A급 여배우의 실망스러운 모습과 달리 신현빈, 박소담은 신인배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영리한 선택으로 베스트드레서로도 손색없는 레드카펫룩을 완성했다.

신현빈은 광택이 도는 랩 스타일 실크 셔츠에 웨딩드레스를 연상하게 하는 풍성한 실루엣의 실크 스커트를 스타일링하는 반전 조합으로 역대급 화이트드레스 룩을 연출했다. 여기에 매니시하게 마무리된 소매를 걷어 올리는 시크한 애티튜드가 돋보였다.

박소담은 언벨런스 스커트트에 케이프소매의 시스루 실크 상의로 큐트와 시크가 조합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여기에 반삭에 가까운 짧게 자른 쇼트커트로 시스루 상의의 섹시 수위를 조절하는 명민함을 보여줬다.

손예진은 노출코드가 노숙한 듯 부자연스럽게 연출된 반면, 신현빈과 박소담은 노출 없이도 주목받을 수 있다는 레드카펫룩의 시크릿 법칙을 입증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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