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보이 ‘트렌치코트’ 한눈에, 애물단지가 문화마케팅 브랜드로
입력 2015. 10.05. 15:40:52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톰보이 X 오멧 퓨어 블랭크’ 사진전이 오는 15일까지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 6081에서 열린다. 톰보이와 작업 색깔이 또렷한 아티스트의 협업 활동은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톰보이를 인수한 이래부터 매년 4~5회 꾸준히 진행됐다.

90년대만 해도 인기 여성복 브랜드 정점에 올랐던 톰보이가 법정 관리를 받으며 적자를 내던 시기인 2011년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용감하게 톰보이를 인수했다.

이에 다소 처치 곤란이었던 로컬 1세대 브랜드인 톰보이를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기존의 중성적인 이념을 유지하되 사진전과 같은 문화 마케팅 등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는 활동으로 흑자 브랜드로 바꿔놨다. 매년 꾸준한 실적 개선을 하며 지난해에는 법정 관리에서 벗어나 흑자 달성에 성공한 것.



신세계 톰보이 측 관계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브랜드와 이미지가 맞는 신진 아티스트 위주로 발굴한다. 자사에서는 작가가 전시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갤러리, 모델, 의상 등을 제공하고 여러 작가들의 이색 전시는 브랜드 색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라며 윈-윈하는 협업 활동임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가을 키아이템인 트렌치코트를 중심으로 영국 사진 작가 오멧(Au Matt)의 신선한 느낌이 더해졌다. 톰보이 특유의 똑 떨어지는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를 중성적인 외모의 여성 모델을 비롯해 남성 모델까지 걸치면서 남녀 경계를 완전히 허문 채 모델의 개성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SPA 브랜드까지 쏟아지는 상황에서 브랜드의 충성 고객 확보는 어려운 과제가 된지 오래이다. 이에 작지만 꾸준히 진행하는 문화 마케팅은 움직이는 소비자와 자유롭게 교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업의 성장 조건임이 분명하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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