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교사, 급식비리 폭로 “터질게 터졌다, 학생들 음식 구하려 뛰어다녀”
입력 2015. 10.05. 16:08:20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서울시 교육청이 서울 충암중·고등학교의 급식비리를 경찰에 고발한 가운데 이 학교의 교사 A씨가 급식 실태에 대해 폭로했다.

서울 충암고의 한 교사는 5일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터질 게 터졌다”며 “밥과 반찬의 양이 항상 턱없이 부족해 학생들이 음식을 구하려고 뛰어다녔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A 교사는 충암고의 급식실태와 관련해 “튀김요리가 자주 나왔는데 새카만 때 같은 게 붙어 있곤 했다”라며 “튀김음식에 검정 가루들이 묻어나오곤 했다”고 목격한 바를 전했다.

A 교사는 충암고 교감의 ‘막말’파문으로 지난 6월 조치 명령이 내려왔지만 “오히려 (막말을 외부로 옮긴) 사람을 색출하라는 조치만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충암고 교감은 “급식비를 안 냈으면 급식을 먹지 마라”는 등의 발언을 해 학생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어 A 교사는 “지난 2011년 공사비 횡령이나 회계비리가 발각됐을 때도 교장 파면 결정이 내려졌는데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학교 당국이) 납품받은 식용유 10통당 약 4통씩은 빼돌리고, 나머지 기름을 여러 차례 재사용하는 방법 등을 써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식재료·식자재비 최소 1억5367만원어치를 빼돌렸다”면서 “이 기간에 최소 4억1035만원의 급식 예산을 횡령한 의혹이 있어 충암고 전 교장과 충암학원 전 이사장 등 1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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