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유준홍,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인터뷰]
입력 2015. 10.07. 18:03:19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 신인 배우 유준홍(24)은 그야말로 행운아다.

유준홍은 최근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SBS ‘용팔이’에서 주원의 레지던트 후배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서 ‘뱀파이어 아이돌’ ‘닥치고 꽃미남 밴드’ ‘드림하이’ ‘꽃미남 라면가게’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나 좀 더 비중 있는 조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 그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화제가 된 드라마 덕분에 많은 덕을 봤다는 그는 시작하는 신인 배우인 만큼 꿈과 열정이 넘쳤다. 그리고 그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엿보였다.


◆ “문근영에게 빠져 연기생활 시작”

문근영의 매력에 빠졌던 중학교 2학년 소년의 풋풋한 마음, 그게 그의 배우 인생의 처음 시작이었다. 이후 운이 좋게 오디션에 합격한 뒤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밟게 됐다.

“중학교 2학년 때 영화 '어린신부'에서 문근영 선배를 처음 봤어요. 정말 예뻤고 매력적인 그녀를 실제로 만날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거죠. 무턱대고 기획사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는데 덜컥 붙어서 배우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아마추어 연극단에 입단한 뒤 고3 때 여주에서 서울을 오가며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했어요. 재수해서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게 된 후 지금은 잠시 휴학 중이에요”

◆ “연기자, 아직은 실감 나지 않아”

유준홍은 아직 연기하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 풋풋한 신인이었다. 뜻밖에 수줍은 성격을 지닌 그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섬세한 구석도 있었다. 하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반전 매력을 지녔다.

“연기가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원래 제 성격은 싫증을 잘 내는 스타일인데 연극과 연기는 싫증이 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학창시절에 학원이라면 질색을 하던 제가 연기학원은 2~3년 다녔다는 게 그 증거죠. (웃음) 사실 원래 제 성격은 그다지 활발한 스타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일부러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왕따 캐릭터를 시켜주신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주 리얼하게 할 자신이 있어요. 그리고 왕 역할도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어요. 얼마 전 영화 ‘사도’를 보고 20분을 울 정도로 깊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그 영화에 출연했던 송강호 선배를 닮고 싶어요.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역할 자체인 듯이 푹 빠진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거든요”


◆ “주원, 정말 닮고 싶은 멋진 선배”

워낙 바쁜 촬영 일정으로 유명했던 드라마 ‘용팔이’의 현장은 그야말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선배 배우들의 모습에서 연기 이외의 것들을 하나하나 배워나간 그다.

“주원 선배가 정말 착하세요. 후배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선배들에게는 깍듯하시죠. 워낙 남들을 잘 챙겨 주세요. 속으론 ‘어떻게 그 위치에서 그렇게 할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라니까요. 무리한 일정 속에서도 항상 웃는 얼굴을 잃지 않으세요. 드라마 촬영을 통틀어서 화내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니까요. 한 번은 주원 형이 누워있는 신이 있었는데 코 고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 형이었어요. 코까지 골면서 숙면을 취하고 있는 장면을 발견했어요. 그만큼 힘든 상황에서도 쉬는 시간에 계속 캐릭터에 대해서 고민하는 모습에서 무척 성실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또 연기가 흔들리지 않고 굴곡 없이 곧게 잘 뻗어 나가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 “신인에겐 벅찬 결과,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는 그는 주변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드라마의 인기만큼 주변의 반응 또한 무척 뜨거웠다고. 특히 그의 주변 지인을 비롯해 부모님의 응원세례에 하루하루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감사하다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어요. 신인인 저는 이번 작품의 덕을 크게 봤어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다수의 시청자에게 사랑받아서 영광이었어요. 사실 드라마 현장에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했거든요. TV에서나 보던 사람들이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이 감사했어요. ‘용팔이’를 봤던 제 친구들은 사실 똑같아요. ‘TV에 웬 돼지 한 마리가 와서 왔다 갔다 하냐’고 하죠. (웃음) 연락을 못 했던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기도 해서 반가워요. 얼마 전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께서 연락을 해주셔서 감사드렸죠. 무엇보다도 저희 부모님께서 가장 좋아하세요. 올 초까지만 해도 ‘왜 굳이 배우라는 힘든 길을 선택하려고 하느냐, 배우는 원빈 같이 생긴 사람들이 하는 거 아니냐?’며 반대를 하셨지만, 요즘에는 아버지께서 주변에 그렇게 자랑을 많이 하고 다니신다고 해요. 카카오톡의 프로필사진까지 제 사진으로 해놓으실 정도라니까요”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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