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17년 만에 한국 법정 섰다
- 입력 2015. 10.08. 13:55:13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17년 만에 한국 법정에 섰다.
아더 존 패터슨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패터슨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법원 청사에서 가장 넓은 대법정에서 진행됐다. 재판 20분을 앞두고 100자리가 넘는 방청석이 꽉 찼으며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법원 경위도 10명이 넘게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의 부모, 패터슨과 사건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리(36)의 아버지도 법정에 왔다. 리의 아버지는 기자들에게 "패터슨은 지금도 안 했다고 하는 데 나쁜 사람"이라며 "이번 기회에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패터슨은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엔 리가 단독 살인범으로 몰렸다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
패터슨은 흉기소지 등의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가 1998년 사면된 이후 검찰이 실수로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이후 지난달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패터슨의 변호인인 오병주 변호사는 당시 범행은 리가 환각상태에서 저질렀으며, 이후 교묘하게 진술을 바꿔 패터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리와 패터슨에 대한 앞선 재판기록을 참고하되 백지상태에서 심리를 진행할 것이며 패터슨의 재판을 6개월 내에 끝내겠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2일이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