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성공적 폐막... 또 다시 기다림과 설렘의 1년 [종합]
- 입력 2015. 10.11. 08:54:25
- [시크뉴스 최민지 기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20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지난 10일 성공리에 폐막됐다.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송강호, 마리나 골바하리의 진행으로 개막식의 문을 열었고, 박성웅 추자현의 사회로 깔끔하게 문을 닫았다. 개막작은 모제즈 싱 감독의 ‘주바안’이었으며, 폐막작은 래리 양 감독의 ‘산이울다’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무 살 부산국제영화제가 그렇게 아름다운 끝을 맺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영화 ‘다이빙 벨’ 상영 후 부산광역시와 마찰을 빚었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의 압박, 부산광역시와 감사원의 특별 감사,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산 삭감 등 많은 난항을 겪어야만 했다. 많은 그러나 20주년이라는 타이틀을 단 부산국제영화제는 많은 난항을 겪어야만 했다. 20년 간 정치적 개입도, 많은 성장통도 있었다. 하지만 꿋꿋이 이겨내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왔다. 그 결과,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최대 관객 수인 22만7377명을 동원하며 성년식을 제대로 치렀다.
올해 부산에서는 75개국 304편이 6개 극장 35개관에서 상영됐다. 상영작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영된 월드 프리미어 94편(장편 70편, 단편 24편), 해당 국가를 제외한 해외 상영이 처음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장편 24편 단편 3편), 뉴 커런츠 상영작 등 총 121편이었다. 영화제가 열림이 앞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던 건 바로 20주년이라는 틀 안에서의 화려함이나 웅장함이 아닌, 소박하나 내실이 다져진 영화제였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앞으로의 10년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줄 밑바탕과도 같은 역할을 제대로 이루어냈다고 볼 수 있겠다.
많은 이들이 부산국제영화제의 20주년을 축하하고 방문하며 더욱 풍성함을 만들어냈다. 탕웨이, 소피 마르소, 틸다 스윈튼, 하비 케이틀, 장첸, 진백림, 사토 타케루, 나가사와 미사미, 쇼메타니 쇼타 등 할리우드배우부터 아시아권 스타들이 총출동했으며 유아인, 이정재, 전도연, 박성웅, 하지원, 문소리, 수호(엑소), 이광수, 정우성, 박보영, 김남길, 강하늘 등 한국 대표 영화배우들 역시 스무 살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축하하며 많은 영화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레드카펫 위 노출은 최대한 배제됐고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물결로 가득 찼다.
20주년을 맞아 영화제와 영화의 전당이 협업 프로젝트로 내놓은 ‘아시아영화 100’을 통해 아시아영화의 숨겨진 걸작과 감독을 발굴, 베스트(BEST) 10에 선정된 총 11편(8위 공동)의 작품이 특별전으로 공개됐으며 3일 개막된 아시아필름마켓과 4일부터 열린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세계 최초로 시범, 운영된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E-IP) 마켓은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참여 업체는 전년 198개사에서 208개사로 증가했고,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렇게 막을 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그렇게 또 다시 다음 영화제를 기다리는 365일이 시작된다.
[최민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