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 정의와 관리법은?
입력 2015. 10.11. 17:17:58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당뇨병만 갖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보통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타질환을 한 두 개쯤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언급된 질병들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나쁜 생활습관이나 유전자 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가 중요하지만 당뇨병 합병증은 혈당만 관리해서는 예방할 수 없다. 이런 동반 위험요인들을 같이 관리해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혈압 140/90mmHg 이상을 고혈압이라고 했을 때, 일반인에서는 약 30%가 고혈압을 갖고 있는 반면, 당뇨병 환자에서는 65% 이상이 고혈압을 갖고 있다고 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정상인에서 혈압이 높을수록 증가하지만, 당뇨병이 있을 경우에는 그 정도가 3~4배 이상으로 몇 배 더 커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혈압은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발생에도 매우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영국에서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발생을 추적관찰한 UKPDS란 연구에서는 총 1148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압을 평균 144/82mmHg로 잘 조절한 경우와 평균 154/87mmHg로 혈압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다. 그 결과, 혈압을 잘 조절한 경우는 당뇨병 합병증을 24% 감소시켰고, 또한 당뇨병 관련 사망률을 32%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를 보아도 당뇨병 환자에서 지속적인 혈압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여러 연구들을 종합하면 당뇨병 환자는 수축기 혈압은 140mmHg 미만, 이완기 혈압은 80mmHg 미만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자주 혈압을 체크하는 습관이 중요하고, 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생활 전반에 대한 자세한 면담을 통해서 염분 과다 섭취 등 혈압을 높이는 습관 등은 없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농도는 심혈관질환의 위험도와 정비례 관계에 있다.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은 사람은 심혈관질환이 많이 생길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증가한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있는 지방의 일종으로 호르몬, 담즙과 같은 소화효소의 재료로 쓰이는 필수 성분이다. 하지만 과다한 섭취를 통해 사용되지 않은 콜레스테롤은 간으로 들어가 재활용되는데,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이 조절 능력이 망가지게 되면 피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게 된다.

콜레스테롤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콜레스테롤을 혈액에서 운반하는 ‘지단백’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하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착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른다.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인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돌려보내는 청소부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착하다고 표현하고,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간의 콜레스테롤을 혈액 속으로 내보내어 혈관에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쁘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이든, 세균이든 우리 몸에 나쁜 것들은 적어야 하고, 좋은 것들은 많아야 건강한 법이다. 나쁜 콜레스테롤, 즉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 피 속에 많을수록 심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며, 좋은 콜레스테롤, 즉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역시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

이상지질혈증이란 나쁜 콜레스테롤의 증가와 좋은 콜레스테롤의 감소, 그리고 중성지방의 증가를 총칭하는 말로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다.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이상지질혈증은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고밀도지단백이 감소하는게 특징이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을 100mg/dL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당뇨병 관리를 받는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피검사를 할 때 콜레스테롤 농도를 측정하니, 자신의 나쁜 콜레스테롤 농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의 합병증 중에 특히 심혈관계질환 합병증은 혈당관리만으로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 동반된 위험인자인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같이 조절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의 조절 목표를 기억해두고, 자신의 상태가 이 목표에 도달해 있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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