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경일 ‘분산 휴가제 도입 움직임’, 패션ㆍ뷰티업계 요우커 특수 득실
- 입력 2015. 10.12. 16:08:06
-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9월말에서 10월초 중국 내 대이동이 이뤄지는 중추절과 국경절에 교통마비 등 여타 부정적인 결과가 속출해 휴가를 분산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 패션‧뷰티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국 중추절(9월 26, 27일)과 국경절(10월 1~7일) 기간 공항을 비롯해 명동 등 주요 쇼핑가에는 중국인들로 북적였다.
중국 관광당국은 휴일제도 개선 연구보고서를 통해 매년 연휴기간마다 반복되는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공휴일을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재량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한 중국매체가 보도했다.
이에 이 시기에 요우커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는 국내 유통가는 중앙과 지방의 휴가 분리가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관련업계는 휴가가 분산 개최되면 특정일에 집중되는 폭발적인 매출 효과는 줄어들겠지만, 전체적으로 시즌 전반에 걸쳐 고른 증가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에서는 휴가가 분산되면 중국인의 국외 여행이 줄어들고 국내 여행이 활성화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근거리 특수 효과를 보이고 있는 한국으로 유입되는 요우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메르스 공포가 걷히면서 추석을 전후해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 9월 말에서 10월초로 이어지는 가을 정기세일과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백화점 매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관광객 소비 유도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백화점에 집중된 매출을 가두점이나 재래시장으로 분산하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뿐 아니라 9월말 10월초가 백화점의 가을정기세일 기간이라는 점에서 중국 명절 특수가 작용했다고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중국 요우커에만 의존하는 현 소비활성화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패션‧뷰티 업계는 국경일의 분산 개최 여부보다는 쇼핑 여행에 호감을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구미에 맞는 내셔널 브랜드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쇼핑 편의성을 위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 같은 근본적인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DB,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