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서브모델’로 기사회생? 투톱에서 ‘주‧조연’으로 대체
입력 2015. 10.13. 18:24:43

'블랙야크' 육성재, 조인성, '네파' 장도연, 전지현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아웃도어브랜드들이 원톱 혹은 남녀 투톱의 메인 모델에서 벗어나 확장되는 브랜드 라인업에 걸맞은 서브모델을 기용하는 방식으로 모델 전략을 수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블랙야크는 장수 모델인 조인성 옆에 육성재를, 네파는 전지현과 전혀 상반된 이미지의 장도연을 세워 브랜드 모델은 원톱 또는 투톱이어야 한다는 관례를 깼다.

블랙야크는 트레블 앤 트래킹, 익스트림, 스포츠블루로 라인업을 완결하고 스포츠블루 모델로 육성재를 기용했다. 네파는 기능성과 스타일로 상품 구분의 기준을 세우고, 겨울 전략상품으로 출시한 스파이더 재킷의 기능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개그우먼 장도연을 섭외했다.

고정된 남녀 투톱체제는 계약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같은 모델을 써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전략 수정이 이뤄질 경우 브랜드와 모델 이미지가 어긋날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드라마처럼 주연과 조연을 나눈 메인‧서브 모델 체제는 메인 모델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서브모델을 통해 브랜드 전략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랙야크 측은 “조인성 원톱을 유지하면서 스포츠블루 육성재에 이어 차기년도에는 여성라인 등 전략적 상품구성에 맞춰 서브모델을 추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라인이 확장되고 메가브랜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네파는 장동연을 기용하면서 전지현과 동일한 포맷의 광고를 촬영했다. 일명 ‘장도연 패러디 영상’이라고 불리는 이 영상은 잔잔한 배경음악과 고급스러운 톤에서는 전지현편과 같지만, 장도연의 특유의 과장된 동작이 들어가 유쾌한 반전이 가미된다.

이뿐 아니라 오는 11월 출시되는 스타일을 강조한 라인은 보이그룹 ‘아이콘’의 뮤직비디오 영상 등으로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네파 관계자는 “아웃도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아웃도어가 남성과 여성라인의 이분화에서 연령대, 라이프스타일별로 라인이 세분화되고 있는 과정에서 서브모델 기용은 브랜드의 콘셉트를 좀 더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투톱과 달리 메인과 서브 공존 체제는 일관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웃도어의 서브모델 기용이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라인 세분화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이들의 전략이 의도대로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블랙야크, 네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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