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치마’ 모르면 간첩? 1020세대가 열광하는 ‘한복이 일상’
입력 2015. 10.14. 12:50:28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구시대 유물 취급을 받던 한복이 젊은 층 뿐 아니라 청소년 사이에서까지 ‘핫’한 아이템으로 부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의 한복 대중화 노력의 여파인지 SNS를 통해 ‘허리치마’를 다양하게 스타일링한 사진이 공유되는 등 데일리룩으로써 한복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허리치마는 최근 친환경 제품이 선호되면서 천연소재인 모시 마 면에 다양한 컬러의 염색과 패턴이 더해져 모던하게 변신한 디자인이 강세를 띠고 있다. 무엇보다 꽉 조이는 허리라인에서 시작되는 자잘한 주름의 반전 볼륨과 랩스커트 형태로 둘러 입는 스타일이 요즘 트렌드와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젊은 층이 열광하는 허리치마의 매력은 심플한 디자인의 화이트 티셔츠나 셔츠와 완벽한 궁합을 이룬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여름에 특히 인기를 끌었으나, 가을에 접어들면 카디건을, 겨울에는 코트를 입으면 치마의 볼륨을 매력적으로 살릴 수 있어 실용성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 경향과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한복을 캐주얼하게 재해석한 브랜드 ‘꼬마크’ 관계자는 “허리치마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입혀지기 시작해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위아래를 모두 생활 한복으로 맞춰 입기보다 티셔츠나 셔츠 같은 아이템과 허리치마를 입어 캐주얼하게 연출하는 것이 유행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꼬마코 측에 따르면, 허리치마와 함께 조선시대 군복을 변형한 철릭의 수요도 증가 추세다.

철릭은 여며서 입으면 원피스로, 허리치마를 페티코트처럼 활용하는 레이어드 룩으로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 철릭을 코트처럼 또는 코트 안에 덧입는 용으로도 활용하면 겨울까지 입을 수 있어 한국식 레이어드룩의 키 아이템으로 손색없다는 것.

그러나 아직 허리치마를 살 수 있는 매장이 많지 않아 개인이 SNS를 통해 맞춤 주문을 받거나 스스로 만들어 입는 경우가 많아 생활 한복 수요 확장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fashionmk.co.kr/ 사진=꼬마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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